초보러너에서 진정한 러너로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했던 2025년을 되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고 감격스러운 일도 많았다. ‘달리기‘라는 인간의 원초적이고 단순한 행위가 사람은 물론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더욱 크게 느꼈을 수도 있다.
생활 패턴과 식습관은 물론 삶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큰 힘이 있는 달리기였기에 이렇게 느꼈다고 생각한다. 달리기를 하기 위해 건강한 음식을 먹고 회복을 위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설령 잠이 오지 않더라도 억지로 잠을 자려고 노력했던 모습을 보면 얼마나 달리기에 집중했는지 다시금 느낀다.
24년 11월 첫 마라톤 대회의 감격을 25년에도 이어가며 총 11번의 대회에 참석하며 달리기의 희열을 느끼며 내 실력을 돌아볼 수 있었고 마라톤 대회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에너지를 누리며 기회가 된다면 대회에 참석하려고 노력했고 마라톤 대회 신청을 잘하는 재능도 우연히 발견하였다.
물론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5년 초에는 런데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한 ’동장군 취임식‘이라는 챌린지에 참가하면서 무릎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치료와 훈련을 반복하면서 어제보다 조금 더 강인한 내가 되기 위한 절제와 침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달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이때 알게 되었다.
부상을 원하는 러너가 없는 것처럼 부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러너도 참 드물다. 부상은 반드시 치료하면서 개선해야 할 대상이자 부상의 원인을 찾아 부상이 재발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부상이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기에 올바른 달리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부상과 동거하며 인생 처음 JTBC 마라톤 풀코스 대회에 참가하며 인간 한계에 도전했고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극한으로 나를 몰아치며 멈추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는 처절한 순간을 통해 연약한 나를 극복하고 한 뼘 더 성장한 러너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회 참가 이상의 대가를 지불했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어렵지 두 번은 쉽다”라는 말처럼 진주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면서 규칙적인 거리주 훈련과 달리기 마일리지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하면서 완주의 기쁨과 동시에 마라토너가 되기 위해,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몸으로 배운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올해는 이 배움을 행동으로 옮길 때이다. 지나간 과거는 절대 다시 돌이길 수 없기에 2025년을 되돌아보면서 후회되고 아쉬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 후회되고 아쉬운 순간들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개선하려는 노력을 반복한다면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어 작년보다 한 뼘 더 성장한 러너가 될 것이라 믿는다.
두 번의 마라톤 풀코스와 하프코스 완주를 통해 나에게 맞는 충실한 훈련을 한다면 기록과 상관없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음을 체험했다. 25년을 세계 7대 마라톤 완주와 마라톤 풀코스 1,000회 완주의 초석으로 삼고 더 많은 훈련과 연습을 하면서 진정한 러너가 되는 26년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런 생각만으로도 26년이 정말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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