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뤄줄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무엇을 하는가

by 조아

어릴 적 내 꿈은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이 꿈은 학부 전공을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시점에서, 앞으로 10년 이상 이어질 공부를 끝까지 견딜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결국 취업을 선택했다.


일단 돈을 벌면 학생 때와는 달리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내가 모르는 세상을 조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그렇게 직장인이 되었지만, 아마 많은 직장인이 공감하겠지만 매일의 삶은 전쟁과도 같았다.


직장생활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몇 번의 퇴사와 이직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버티며 회사를 다니고 있다. 다만 직장인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늘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이 막연함은 곧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고,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월급 외의 또 다른 수익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고액 연봉자이거나 부수입이 많은 삶을 꿈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들 역시 각자의 고충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임원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일반 사원들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내 삶의 시간을 오롯이 돈과 교환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액 연봉자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니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고액 연봉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의 시선에서는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영원히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회사에 종속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욕심이 많았던 나는 과학자라는 꿈도 있었지만 의사가 되고 싶다는 다른 꿈도 꾸었다.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까지 했지만 결과는 실패였고, 더 이상의 입시 준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그 꿈을 내려놓았다. 학부 시절에는 곤충에 빠져 체험학습 붐을 타고 호랑나비와 사슴벌레 애벌레를 키우는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 개를 좋아해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었지만, 수많은 고민 끝에 결국 기회를 놓쳤고 그 꿈은 점점 멀어져 갔다.


돌이켜보면 나는 꿈을 간절히 붙잡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꿈이라 여기며 치열하게 매달리지 않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처절하게 행동하지도 않았다. 정말로 목숨을 내놓을 만큼 간절한 꿈이었다면, 어떻게든 행동으로 옮겼을 것이다.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은, 어쩌면 그 꿈들이 나에게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아이와 함께 오랜만에 찾은 김해 지혜의 바다에서 우연히 읽게 된 <What's Your Dream>이란 책은, 그렇게 흘려보냈던 나의 꿈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과학자, 의사, 곤충 사업가, 수의사, 군인. 수많은 꿈의 공통점은 모두 ‘직업’이었다.


‘이 직업을 가지면 나는 정말 행복할까?’라는 질문에는 끝내 답하지 못한 채, 막연히 바라기만 했던 꿈들이었다. 이 책에서 나를 강하게 붙잡은 문장이 하나 있다.


“내 꿈을 이뤄줄 회사를 창업하라.”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책을 덮었다. 가슴이 떨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바로 챗GPT와 대화를 시작했다. 내 꿈을 이뤄줄 회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를 묻기 시작했다. 물론 당장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나선 것은 아니다. 조용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단계에 대한 이야기였을 뿐이다.


그럼에도 가슴은 아직도 분명히 떨리고 있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anwhokeepgoing


이번에는 그저 원하기만 하는 꿈이 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바로 행동으로 옮겼고 그 시작이 바로 〈계속 달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브런치 연재다. 이 연재는 언젠가 책 출간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다. 인생이 언제나 내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지금까지의 꿈과 달리, 나는 이 꿈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치열하게 반복하며 현실로 만들기 위한 다짐과 행동을 매일 이어가고 있다.


인생은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꿈을 이루기 위한 오늘의 노력과 행동을, 내일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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