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습관은 정말 내 삶을 바꾸었을까

2022년에 읽은 책을, 지금 다시 꺼내본 이유

by 조아


시스템적으로 매일 글을 쓰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브런치에서 매일 연재하는 강제성이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해답처럼 느껴졌다. 그때 문득,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한 문장을 쓰는 것조차 버거웠던 이과생의 글쓰기. 문장은 늘 어색했고,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 일조차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숙련된 작가들의 책 속에는 감히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문장들이 가득했고, 나는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다. 언젠가 나도 저런 글을 쓰고 싶다고.


그때의 기억과 함께 다시 책에 대해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렇게 탄생한 연재가〈목요일의 독서노트〉다.


이 연재의 첫 책으로 나는 오래전에 읽은 한 권을 다시 꺼냈다. 2022년에 읽고, 그해에 이미 한 번 글까지 남겼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책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바로 <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기에는 너무 유명했고, 당시의 나는 이미 “이 책의 핵심을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습관은 자동화된 행동이고, 도파민은 열망을 만들며, 작은 행동이 반복되면 인생을 바꾼다는 것까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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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 이런 글을 남겼다.


습관에는 좋고 나쁨이 있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습관이 있을 뿐이라는 문장, 습관은 복리라는 문장.


지금 다시 읽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책을 다시 펼치며 나는 다른 질문 앞에 서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달라졌을까?”


2022년의 나는 이해한 독자였다.
개념을 정리했고, 문장을 인용했고, 습관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보다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나는 이 책을 살아본 사람의 자리에서 다시 읽고 있었다.

모든 습관이 바뀌지는 않았다. 여전히 미루는 일도 있고, 여전히 쉽게 무너지는 날도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 하나는 아주 작은 몇 가지는 정말로 내 삶에 남았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 습관, 기록하는 습관, 몸을 움직이는 습관.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시작했던 행동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생각하지 않아도 이어지고 있었다.

이제야 이 책의 문장이 다르게 읽히기 시작했다.


“습관은 복리다.”


이 문장은 2022년에는 개념이었고, 지금의 나에게는 경험에 가깝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니 확실히 쌓여 있었다.


책은 여전히 말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선택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아주 작은 습관이라고. 예전에는 이 문장을 읽으며 고개만 끄덕였다면, 지금은 조금 다른 마음이 든다.



“그래서 나는, 오늘 어떤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가?”



바로 이 질문이 <목요일의 독서노트>라는 연재를 시작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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