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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ul 22. 2024

주간 달리기 리뷰

4km 달리기에 도전하는 마음

 지금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신차 구매 후 한 번도 타이어를 교체한 적이 없어서 교체 시기를 두고 고민하다가, 코스트코에 좋은 행사가 있어서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했다. 처음 하는 구매라 처리 과정을 몰랐던 터라 구매 날짜로부터 7일 후에 타이어가 입고된다는 안내를 받은 후 교체 일을 앞당기기 위해 여기저기 확인했다.


 어제 과일을 사기 위해 장도 볼 겸 코스트코에 갔다가 타이어 센터를 방문하여 현장에서 문의하니 당일 타이어 장착이 가능하다고 하여, 주문 건을 취소하고 매장에 있는 타이어로 교체하기로 했다.  급하게 잡힌 타이어 교체를 위해서 코스트코에서 3시간 대기하는 일이 생겨 달리기를 하루 쉬었다. 대신 코스트코 매장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몰링을 했지만, 달리기의 운동 강도는 아니었다. 의도치 않게 드디어 달리기를 쉴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계단을 내려갈 때 욱신거리던 허벅지는 계속 욱신거렸지만 첫날보다는 많이 회복되어 인상을 찌푸릴 정도까지는 아니었기에, 오늘의 달리기를 기대했지만 3일 달리기 후 휴식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늦은 밤, 야간 달리기는 참기로 했다.



 특히 어제는 비도 오지 않고 무더운 여름 날씨였기에 오후 6시에 달리기를 했다 하더라도 낮 시간 동안 뜨겁게 달궈진 대지를 달린다면 평소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대신 타이어 교체 시간 동안 러닝 자세나 러닝 크리에이터의 블로그를 보면서 러닝에 대해 공부했다.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는 여성 러너의 블로그를 보다 4km 달리기의 기록이 나보다 빠른 것을 보고 일종의 자괴감과 질투를 느껴 나도 4km 달리기에 도전해야 한다는 욕망이 끓어올랐다. 이제 3km 달리기를 3일밖에 하지 않은 초보 러너인 내가 달리기 거리에 욕심을 내는 일이 가당키나 하겠냐마는 체중 감량 속도가 더뎌 애도 끓었기에 거리를 늘리기로 했다.

 하루의 달콤한 휴식으로 회복된 상태에서 달리기를 하니 첫 1km 구간은 7분 페이스를 깨고 드디어 6분대에 진입할 정도로 많이 개선되었다. 단순 계산으로 접근해 본다면 이 페이스로 10km를 달리면, 대략 1시간 10분의 기록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10km를 60분 안에 들어오는 것이 목표이기에 구간 별 페이스를 단축시키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첫 1km 구간에서 힘을 빼서 그런지 2km 구간부터는 숨이 빠르게 차기 시작했고 페이스가 느려졌다. 반환점을 돌고부터는 너무 힘들어  걷다 뛰기를 반복하다 보니 달리기 페이스가 무너졌고, 달리기인지 걷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걸으며 숨을 고른 후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4일 전, 3년 만에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달리는 체력이 부족함을 느꼈다.


 

3.5km 넘었을 때부터는 무조건 달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달렸고, 첫 4km 달리기 연습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숨이 너무 차 터질 것 같은 상태라 바로 바닥에 눕고 싶었지만, 호흡을 정리하면서 1km를 더 걷기로 했다. 앞으로 연습하게 될 5km 달리기 구간을 답사한다는 생각으로 달리리 코스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는 달리기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이제는 호흡도 정리할 겸, 뭉친 다리도 풀 겸 겸사겸사 1~2km 정도 걷기를 한 후 오늘의 달리기를 종료하는 계획을 세웠다. 달리 전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푸는 것과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운동도 중요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달리기는 참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는 운동임을 다시금 느낀다.



 이제 나이키 런 클럽 주황색에 들어가고자 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에 매일의 달리기 연습을 할 것이다. 아직 비 오는 날 달리기를 한 적은 없지만, 지금 마음가짐으로는 비가 와도 달리기를 할 생각이다. 혹여 아내가 허락한다면 집에 트레밀을 놓고 싶기도 하다만, 그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 집 주변 헬스장 일일권의 가격을 알아볼 것이다.


 매일의 달리기를 하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작가의 체력을 키운다면 나도 건강한 몸을 통해 건강한 글을 쓸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나의 도전의식을 불태운다. 이제 며칠 되지 않았지만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매일의 달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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