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꾸준히 지속하기
지인 중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은 간혹 나를 알아보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만도 한 것이 이전보다 35kg 정도 살이 빠졌기 때문이다. 나를 기억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우람하고 덩치가 큰 내 모습을 기억하시지만, 최근 내 모습은 나조차도 익숙하지 않은 마른 체형으로 변하고 있다. 내 기억 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마른 내 모습이 비친 거울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어, 신기해서 웃기도 한다.
요 며칠 오한과 몸살로 끙끙 앓아서 감식초 꿀물만 마셨더니 체중이 더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오늘 아침 체중을 측정하니 74.7kg이었다. 내가 사용하는 <OntoFit>이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안내하는 나의 적정 체중인 73.5kg에 근접해 가고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 지난 7월 3일부터 시작한 이태근 선생님의 과일 단식을 지속하고 있고, 달리기를 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하루 8시간의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다이어트를 했었지만 단기간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았지만 이내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거나, 더 심한 경우는 이전보다 더 살이 찌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나의 다이어트는 시작은 좋았지만 그 끝은 항상 암울했고 패배감에 절어 있었다. 하지만 이태근 선생님의 과일 단식은 꾸준히 하기만 하면 조금씩 체중 감량과 몸이 건강해짐을 반드시 느낄 수 있다.
과일 단식 시작 전, 과연 내가 이 방법을 평생 지속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건강하게 가족들과 살고 싶은 마음은 고민을 압도했고,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이태근 선생님의 방법대로 따라 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단순하지만 선생님의 방식대로 아침은 감식초 꿀물을 마시고 점심, 저녁은 제철 과일을 먹으며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했고 밤 9시 전에는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녹색마을 자연학교에서 배울 때는 시골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가능했었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과연 지속할 수 있을지 의아했지만, 점심시간에도 과일 단식을 하며 지속적으로 했고 체중 감량과 함께 건강을 회복했다. 누군가 내 체중이 80kg 초반이었을 때쯤 이제 완성형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내 생각은 전혀 달랐으며, 처음 내 목표 체중은 68kg이었기에 지속하기로 마음먹었다.
예전 웨이트 트레이닝에 심취했을 때 체중을 감량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을 자주 하고는 했는데, 내가 했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Q. 체중을 가장 효과적으로 감량하는 방법
1. 운동
2. 식이요법
3. 다이어트 보조제
많은 분들이 질문의 답을 하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동안의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세 가지 모두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절대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체중을 효과적으로 감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운동이 지루하고 힘들며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체내의 지방은 호흡과 순환을 통해 연소해야지만 줄어들 수 있기에 호흡과 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운동은 체중 감량에 필수적이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체지방률도 21.3%로 정상 범위 내로 들어왔고 BMI도 0.4의 수치만 줄이면 정상 범위인 24의 수치 안에 들어올 수 있으며 피하지방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개선해야 할 지표가 기초대사율인데 점점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초대사율(basal metabolic rate, BMR)은 우리 몸이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소모하는 최소한의 에너지양으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양을 말한다.
물론 나이가 들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기초대사율이 점점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일 단식과 달리기, 충분한 수면을 병행하면서 기초대사율을 평균보다 올리고 싶다. 단순 체중 감량만을 위해 시작한 과일 단식이 아니기에 다방면의 건강 지표를 점검하면서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건강하게 지속하는 생활 속의 실천을 할 것이다. 이태근 선생님처럼 한 달 살기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4개월 동안 지속하면서 온전히 나만의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다.
친한 대학 동기가 나를 매우 보고 싶어 하지만 서로의 바쁜 일 때문에 자주 보지 못하는 것이 애석하다. 한때 자전거로 6개월 이상 유럽을 여행할 정도로 건강했던 친구가 병원 생활을 했던 것을 보았고 마음이 아팠기에 꼭 이 방법을 전해주고, 힘들겠지만 생활 속에서 적용해 볼 것을 권유할 것이다. 명석한 두뇌도, 우람한 체격도, 많은 재력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느껴서 재수 없으면 130세까지 남은 생명을 연명하는 것이 아닌 눈을 감는 순간까지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며 인생을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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