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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글루틴

조회수 이게 뭐라고

조회수 알람을 기다리며

by 조아

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 감사하게도 부족한 내 글을 구독해 주시는 독자분들이 생겼다. 처음에는 함께 글쓰기를 하는 작가님들이 주로 구독해 주셨지만 점점 글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전혀 모르는 분들도 구독해 주시는 일이 생겼다.


아직 초보 작가라서 구독자도 많지 않고 필력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일의 글쓰기를 꿈꾸며 이 꿈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한다. 꿈만 꾼다면 꿈으로 머물러 있겠지만, 꿈을 늘 생각하며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연약한 인간이라 작년에 꿈꾸었던 브런치 스토리 1,000개의 글 발행은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기필코 달성하기 위해 연초부터 욕심을 내며 하루에 2개의 글쓰기에 도전 중이다. 매일 이렇게 할 수도 없고 하기도 어렵지만, 할 수 있을 때 해놓는 것이 훗날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이런 노력을 가상하게 보셨는지 몰라도 새해부터 브런치 스토리 조회수가 폭발해서 너무 기분 좋다. 지금까지 조회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글을 써왔지만 이렇게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좋은 일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조회수가 나에게 큰 의미도 없었고 나조차도 강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조회수에도 만족하고 지냈지만 며칠 전 조회수가 폭발하며, 브런치 작가들 사이에서 '조폭(조회수 폭발)'이라고 불리는 현상의 주인공이 되니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주 조폭 현상 덕분에 <직장인의 점심시간>이란 글의 조회수가 <나의 냉면 사랑>이란 글을 밀어내고 두 번째로 조회수가 높은 글이 되었다. 먹태깡의 조회수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단기간에 이렇게 높은 조회수를 보였도 글도 없기에 글감 선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나의 조회수는 이전의 상태로 돌아왔지만 새해부터 이런 특별한 경험을 누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조회수를 위한 글은 아니지만 우연히 쓴 글이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조회수가 높아졌다면 작가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조회수 이게 뭐라고 자꾸 눈이 가고 손이 가지만, 나는 조회수를 위해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나를 위한 글쓰기, 나만이 할 수 있는 글쓰기를 하면서 매일의 글쓰기를 누리고 글쓰기가 나에게 주는 선물을 받으면서 글쓰기 세계를 조금씩 넓혀갈 것이다.


새해부터 '조회수'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아 기분 좋게 올해를 시작한다. 앞으로 어떤 조회수를 보일 글이 탄생할지 모르지만 조회수가 중심이 아닌 나의 감정과 경험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표현하는 자유가 중요할 것이다.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나를 위한 글쓰기를 쓴다.


#글쓰기

#조회수

#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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