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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앤나 Sep 28. 2016

모든 요일의, 뉴욕 브런치가게 Best 5

월화수목금, 뉴욕의 모든 요일에 즐기는 브런치

혼자 뉴욕여행을 준비하며, 결심한게 있다면


'매일 브런치를 먹어야지!'


따사로운 햇살, 아늑한 공간, 예쁜 음식. 

매일 하루는 브런치를 먹겠다고 다짐했다.




혼자 유럽을 여행하며 제대로 된 곳에서 밥을 두어번밖에 먹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혼자니까 대충, 빵이나 커피 또는 마트에서 파는 간단한 음식으로 식사를 떼우고는 했다. 시간이 지나고나니 여행지에서만 먹을수 있는 음식과, 그 거리에서만 느낄수 있는 분위기가 떠오르며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혼자여도 괜찮다고, 월, 화, 수, 목, 금 뉴욕의 모든 요일에 브런치를 즐겨보자고 마음먹었다.



어쩌면 당신도 좋아할

뉴욕 브런치 가게, 5곳


브런치후에 달콤한 디저트는, 마치 하나의 코스같이 연결된다.




조용한 그리니치빌리지의 숨겨진 공간,
카페클루니 Cafe Cluny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운하우스가 모여있는 고급 주거지,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따스한 분위기로 영화 스위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프렌치 아메리칸 요리가 유명하지만, 이렇게나 다양한 메뉴들이 있으니 그 날의 기분에 따라 골라도 좋다.



카페클루니에서 Breakfast Bowl 을 주문했다. 퀴노아, 케일, 페스토와 파마산치즈와 따끈한 수란. 따스한 날씨처럼 보드랍고 따뜻했던 음식.

카페클루니 안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는데, 동양 사람은 어쩐지 나 뿐이었다.

아- 혼자인 사람도 나 뿐이었던가.


뉴욕에서 처음 레스토랑에 들어갔던 때, 썩 괜찮았다.
영화 '스위치'에서 제니퍼애니스톤, 우와 그녀가 앉았던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다.


아침볕이 들어오는 테이블위엔 놓인 식사.

혼자지만, 꽤 괜찮았던 브런치.


카페클루니 위치 : 284 west 12th street

카페클루니 영업시간 : 주중 오전 8:00~오후 11:00 / 주말 오전 9:00~오후 11:00

웹사이트 바로가기 : http://www.cafecluny.com/




복숭아향이 가득한 칵테일이 있는,
제인 Jane


아기자기한 소호거리를 지나면 싱그러운 초록색 외관 제인 Jane을 만날수 있다. 뉴욕대 NYU 근처에 있어서일까, 가게로 들어서니 젊은 남녀들이 많은데 특히 여자들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Jane의 분위기 입니다 :) 모바일에서는 안보일수 있으니 버전하여 주세요 :D



제인의 매력은 브런치 메뉴를 주문하면 칵테일을 준다는 것인데, 복숭아 칵테일을 주문했다. 사람들이 가득차서 바Bar에 앉아야 했지만 이따금 웨이터와 미소를 주고 받으며 먹는 음식맛은 꽤 달콤했다.

아, 칵테일때문이었을까?


제인의 대표 메뉴인 에그 화이트 오믈렛을 주문했다. 제인은 계란요리가 유명한데, 'All eggs local and cage free'라고 한다. 유기농 계란으로 만들었다는 오믈렛을 반으로 잘라보면 치즈와 채소가 가득하다.


가득 들어있는 진하고 고소한 치즈와, 상큼한 칵테일이라니. 아마 당신도 좋아하게 될거라고.


여자들이 사랑해마지 않을수밖에.


제인 위치 : 100 W Houston St, New York / 212-254-7000

제인 영업시간 : 주중 am 11:45~ pm 10:00 / 토요일 am 9:00~pm 11:00 / 일요일 am 9:00~pm 10:00  

웹사이트 : http://janerestaurant.com/wp-content/uploads/2016/05/Jane-PDR-Menu-Spring-2016.pdf




입안가득 달콤한 초콜릿을 머금는,
맥스브레너 Maxbrenner

8년전쯤, 브라운관을 통해 만난 맥스브레너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2층으로 나뉘어져 레스토랑에 넘쳐나는 초콜릿. 들어서면 한 쪽 벽에는 커다란 기계가 초콜릿을 녹여내고 있고, 오픈 테이블에는 초콜릿퐁듀가 올려져있다. '와, 정말 가보고 싶어!' 초콜릿왕국, 맥스브레너.

작년,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으로 맥스브레너가 드디어 한국에 첫 입점을 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친구와 달려가 무려 마시멜로 초콜릿피자를 먹었지만, 여전히 나는 뉴욕에 간다면 꼭 맥스브레너를 가리라고 소망했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처럼,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레스토랑을 가득 채운 초콜릿 꾸러미가, 2층 천장에서는 진한 초콜릿이 후두둑 떨어질것 같은, 달콤함에 취해 '더 이상은 못 먹겠어!' 하고 투정을 부릴것만 같은. 달달함, 그 이상의 장소.


여기는, 파미에스테이션 맥스브레너. 초콜릿피자라니, 어찌 싫을 수가.
모바일에서는 동영상이 안 보일수 있어, pc로는 쭉- 늘어나는 초콜릿 마시멜로를 보실수 있습니다:D
초콜릿과 마시멜로가 쭈우우욱 늘어나는 것을 본다면, 누구라도 이런 소리를 내지 않을까 (라고 설득을....)


'여기다, 여기!' 드디어 뉴욕 맥스브레너에 도착!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 역시나 TV에서 보았던 대로 한 쪽 구석에 있는 초콜릿 기계 두 대가 하얀 밀크초콜릿과 까만 다크초콜릿을 끈적하게 녹여내고 있다. 시선을 잡아끄는 초콜릿 선물꾸러미들을 한참 구경한 후, 레스토랑 내부로 들어섰다. 자리에 앉으니 정말 신기하게도 주변에 있는 서너 테이블 모두가 예닐곱살 된 꼬마숙녀와 엄마들이다.

역시나 이곳은 '그녀들'의 로망 초콜릿 왕국인가보다.



메뉴판을 펼치면 다채로운 초콜릿메뉴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나 맥스브레너에서는 original 핫초콜릿을 마셔보고 싶어서, 따뜻한 날씨지만 핫초콜릿을 주문했다. 그리고 큰 볼에 가득 담겨 나오는 시저샐러드도 함께.  


사이즈를 제대로 나타내기 위해. 정말로 커다란 볼에 담겨나오는 시저샐러드.
흔한 초콜릿왕국의 명언이랄까.


길리안이나 고디바 등 다양한 초콜릿 성지들이 있지만 초콜릿 레스토랑의 시작을 열었던 곳이니만큼 그 향수를 느낄수 있는 곳. 젊은 여성들보다는 꼬마와 엄마들이 많은 곳.  여자들이 사랑하는, 초콜릿 레스토랑 :)



맥스브레너 위치 : 841 Broadway, New York

맥스브레너 영업시간 : am9:00~ 자정 (금요일과 토요일은 새벽 2시까지)




나를 초대하고 싶은 특별한 날,
사라베스 Sarabath


'뉴욕 브런치가게' 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올릴 곳. 사라베스Sarabath 는 여자들의 로망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 에서 주인공들이 주말 브런치를 즐긴 장소로도 많이 알려졌다.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이미 유명한 사라베스는 뉴욕시티 내 여러 지점들이 있다. 난 센트럴파크 옆에 있는 곳으로 '디너'를 먹으러 갔지만.



저녁시간이라서 였을까. 들어서니 조용하게 타오르는 촛불이 로맨틱하다.

하얀색 테이블위에 놓인 풍성한 빵, 반짝이는 글라스, 부드러운 분위기를 타고 흘러나오는 음악. 푹신하게 몸을 감싸는 쇼파. 종일 걷느라 노곤했던 몸의 피곤이 가신다.


사라베스에서 맛있는 것을 꼽자면, 버터!

잼이 유명한 사라베스답게 버터도 한 몫하는 걸까? 갓 구워낸 따끈한 빵을 한덩이 들고, 버터를 두껍게 발라서 베어물면- 아, 어떤 것이 더 필요할까. 나만을 위한 선물로.


이런 카푸치노라면, 밤에 마셔도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았다.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아늑함에 반해, 커피도 주문해보았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물어보니 선뜻 내려주었던 Cappucino. 폭신한 이 곳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던 거품, 카푸치노.


나를 초대하고 싶은 날, 다정한 위로가 필요한 날

사라베스 Sarabath


사라베스 위치 : 40 Central Park S, New York

사라베스 영업시간 : am 8:00~ pm 11:00 (일요일은 밤 10시까지)

웹사이트 : http://sarabethsrestaurants.com/upper-west-side/




소호에서 가장 길었던 줄을 따라,
Chop'T


커피향이 가득한 북카페, 하우징웍스북스토어에서 나와 소호soho를 걸었다. '어디를 갈까.' 매력적인 디저트가게를 구경하기도 하고 맛있음에 틀림없을 이태리 레스토랑을 지나칠때쯤 맞은편에 보이는 길게 늘어선 줄.

나도 긴 줄에 슬쩍 들어서보았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 고개를 빼서 앞을 보니 바쁘게 주문하고 받아드는 사람들.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에 덩달아 긴장이 됐다. '보기에는 평범한 샐러드같은데, 엄청나게 인기가 많네.' 하며 무심코 뒤를 돌아보는데, 그새 내 뒤를 따라 늘어난 줄. 우와! 여기 정말 맛있나봐.




샐러드를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고, 샐러드나 토핑을 자유롭게 추가할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 클래식을 주문하고 토핑은 따로 주문을 해보았다. 드디어 샐러드를 받아 품에 안고 자리에 앉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섞어보기.

아, 맛있겠다. 싱싱한 소리마저 사랑스럽다.

먹고 있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줄. 평범해마지않는 초록색 샐러드 뭉텅이, Chop't의 맛은-


모바일에서는 동영상이 안 보일수 있어, pc로는 샤샤샥 샐러드 섞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D
오! 맛있다. 맛있다! 그리고 정말 싱싱하다!


크게 샐러드를 떠서 입에 넣고, 신이나서 먹었던 Chop't. 짧은 시간안에 아쉽게 바닥을 보이고야만, 샐러드.

Chop't는 체인점으로 뉴욕과 워싱턴D.C에 있다고 한다. 뉴욕에서 먹은 샐러드중에 가장 맛있고 푸짐했던 곳.

지금 생각해도 다시 크게 한 입 먹고싶은, 양도 꽤 넉넉한 Chop't.


Chop't 위치 : 54 Spring St, New York

Chop't 영업시간 : am 10:30~ pm 9:30

웹사이트 : http://choptsalad.com/




뉴욕의 명물 쉐이크쉑버거, 두툼한 미국식 피자, 먹으면 반하고 만다는 스테이크와 첼시마켓의 랍스터도 좋지만 상큼하게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 (혹은 다음 디저트를 위해) 가볍게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가기 좋은 뉴욕의 브런치가게 다섯곳 :)


월화수목금, 비슷한 날을 특별한 날로 만드는 시간.

어느 한가로운 아침에 마주치는 문을 열고 들어가보기를.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을테니까.



뉴욕의 디저트 중 가장 작지만 맛있었던! onebite 한입 컵케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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