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맥주? 망. 했. 다.

재고 관리의 중요성

간밤에 아들의 소풍을 대비하야 과일을 사러 홈플러스에 갔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졌지요. 지난주 U-20 경기 때 엄청난 맥주 행사를 진행했는데 결과 말이에요. 여기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뭘까요?

 1. 맥주 판매 예측이 정확해서 행사를 끝내고 다른 행사를 진행한다.

 2. 판매 예측에 대실패 해서 눈물을 머금고 맥주 행사를 진행 중이다.

 3. 뭐 맥주야 계속 팔리는 거니 그냥 하던 거 계속한다.

 위 3가지 가설 중에 1번이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고, 2번과 3번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2번의 경우 제대로 운영되는 매장이라면 맥주 매대를 대폭 축소하고 재고가 많이 많은 맥주 위주로 재고 처리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겠죠.

 3번의 경우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니 가격도 그대로 판매대도 그대로 운영도 그대로일 것입니다. 결과요? 결과는 3번이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다른 홈플러스도 가보고 싶고 이마트나 롯데마트도 방문해서 상황을 비교해보고 싶었지만 뭐 제가 마트 주인도 아니고.. 아무튼 홈플러스는 그 넓은 공간을 그냥 죽이고 있었습니다. 주말에 엄청난 맥주 수요가 있을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렇게 Visual merchandizing은 매우 중요합니다. 재고관리가 중요하다 수요예측이 중요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예측을 뒷받침해주는 리테일의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