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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kown Kim Apr 20. 2019

1. 시작하며.

 6시 40분 회사로 떠나는 마지막 셔틀버스를 타려면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그날 입을 옷을 다리고 소지품을 챙겼다. 가족 모두 잠든 시간 제대로 머리를 말릴 수도 없이 다급하게 문밖을 나서면 어느새 다가온 봄의 라일락 냄새가 아찔하다. 정신없이 잠실역으로 걸어가서 7시 20분 셔틀을 탄다. 비몽사몽에 Youtube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혹은 TBS의 김어준 아저씨의 고함소리를 듣다 보면 어느새 회사. 마지막으로 조식을 집어 들고 사무실에 들어와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아메리카노 카페인에 정신을 차리면 8시 30분. 드디어 업무 시작이다. 잠실에 이사온지 10년 아니 입사한 지 16년째 같은 챗바퀴를 돌리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츠타야'라는 브랜드를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츠타야' 라는 브랜드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츠타야'의 창업주인 마스다 무네아키의 일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명확한 Target을 정하고 Target이 알지 못하는 Need를 찾아낸 뒤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의 Concept를 Design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적는다. 그 서비스나 제품이 성공하면 미리 적어둔 Concept에 대한 Story를 책으로 펴낸다.


 16년이라는 회사의 다양한 경험을 이제는 나를 위해서 정리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 이야기의 첫 페이지를 쓰고 있다. '뭔가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의 방법이 틀리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내가 따라 한다면 나도 성공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했다. 언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언제 쓸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마지막 장에 나오는 얘기들을 언제 실행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실행했다면 그리고 그 것을 통해서 성공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실행한 것을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마스다 무네야키의 일하는 방식으로 성공한 것처럼 당신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B형 독감이 전염되듯 말이지. 그대 시작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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