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lkown Kim Jul 1. 2019
직업으로 PPT를 만들어온지 벌써 17년이 다되어 갑니다. 엔지니어로 입사해서는 내가 만들고 있는 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해서 PPT를 만들었고 상품기획이나 영업 때는 내가 팔아야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장점에 대해서 만들었습니다. 요즘에는 단순 장점이 아닌 Value에 대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PPT를 만들 때 어떻게 하면 이쁘게 보이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색의 조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아이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표나 도형을 어떻게 만들고 배치해야 하는지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스타일이 바뀌고 있습니다. 줄이기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우선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바탕은 그냥 희색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바탕이 어두운 것보다는 그냥 흰색 바탕이 읽기에 더 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글자색이나 선색은 모두 웬만하면 검은색이나 어두운 회색 위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럼 언제 색을 쓰냐고요? 색은 중요한 것은 나타낼 때만 씁니다. 중요한 숫자,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만 색을 사용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장표를 보는 순간 그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알게 말이죠.
그다음으로 줄이고 있는 것은 글입니다. BCG나 Accenture 같은 유명한 컨설팅 회사의 장표를 보면 글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읽어야 하죠. 그래야 더 잘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PPT의 보고 대상은 아니 독자는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럼 그 사람이 그냥 슥 보고도 이해되는 수준이 되어야 하죠? 어떻게요? 글자를 줄이는 것입니다. 목차도 최대한 글을 줄여서 일목요연하게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각 장표도 길게는 2줄 짧게는 1줄로 전체 내용을 요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어떻게 하냐고요? Appendix로 빼거나 아랫부분에 작은 글씨고 씁니다.
마지막으로 줄이고 있는 것은 바로 애니메이션과 화면 전환입니다. 사원 때는 동영상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구현하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상품기획을 할 때는 애니메이션을 이용해서 마치 제품을 사용하는 듯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했죠. 하지만 요즘에는 전부 다 집어치우고 있습니다. No 화면 전환 No 애니메이션으로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위 글을 줄이는 것의 목적은 단 한 가지입니다. PPT를 보는 사람들의 집중을 위해서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PPT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글에 집중하는 중이죠. 영어로 만들면 더 이런 것이 필요합니다. 그 상황에 따 들어맞는 단어는 따로 있죠. 그래서 부단히 노력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