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lkown Kim Jun 20. 2019
어릴 적에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제일 싫은 것이 바로 Hanon이죠. 바이엘을 끝내면 나오는 에메랄드 표지의 악보를 제일 싫어했습니다. 왜냐고요? 지루하거든요. 매일매일 연습하는 피아노에서 제일 하고 싶지 않은 연습이었습니다. 뭔가 많이 지루했거든요. 음계도 단조롭고 내용도 없고 뭔가 박자의 변화도 없고. 하지만 그 연습이 되어야 다른 책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습니다.
Hanon을 치는 이유는 뭘까요? 손가락의 감각을 기르기 위함입니다. 피아노의 모든 건반을 쳐보면서 각 건반의 소리와 손의 터치 그리고 손가락의 속도를 올리는 것이죠. 어느 악기나 다 Hanon 같은 연습 방법이 있습니다. 기타도 마찬가지죠. 코드를 잡기 전 손가락 연습을 많이 하면 나중에 F와 같은 어려운 코드도 쉽게 칠 수 있게 되죠.
그럼 PPT의 Hanon과 같은 연습은 뭐가 있을까요? 결국 PPT를 만드는 가장 단위의 구성 요소를 여러 번 만들어 보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PPT의 가장 작은 단위의 구성요소는 Slide입니다. 그 Slide를 많이 만들어 보면 되겠지요. 그럼 아무것이나 많이 Slide를 만들어 보면 PPT를 잘 만들게 될까요? 아닙니다. 좋은 글을 PPT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장표의 제목을 뽑고 각 장표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을 만들고 그것을 정해진 위치에 놓고 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주요 신문의 사설을 가지고 PPT로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고등학교 때 신문 논설을 스크랩해서 공책에 붙이고 그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는 것 말이죠. 그런 연습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문 사설을 하나 정하고 워드에 복붙 한다.
2. 워드에 붙인 사설의 구조를 파악해서 문단을 나눈다
3. 나눠진 문단에서 중요한 문장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4. 파악된 문장들을 기준으로 각 문단의 상하관계를 만든다.
5. 만들어진 문단의 상하관계를 바탕으로 도식화
6. 도식을 이용 슬라이드를 만든다.
ㅎㅎ 참 쉽죠?라고 하기에 지난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계속하다 보면 속도가 점점 붙으면서 점점 좋은 Slide를 만들게 됩니다. Visual이요? 서체요? 지금은 모두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구조를 잘 파악하는 것이 그리고 글을 잘 줄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요.
#PPT #파워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