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lkown Kim Jul 12. 2019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POD, POP 개념으로 읽는 독서법

 우리는 왜 배워야 할까요? 아니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특히 사장님들은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그 책에 나와있는 것을 몸에 익히고 실천하기 위해서?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물론 중고등학생이라면 읽은 것들을 삶에 적용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좀 더 사람에 가까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성인이라면 그리고 사장님이라면 목적이 달라야 합니다.


 상품기획을 하다 보면 POP, POD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Points of parity, Points of difference라는 개념이죠. 쉽게 얘기해서 Points of parity는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기능이나 Spec입니다. 적어도 남들만큼은 해야 하는 것들이죠. 그것에 반해서 Points of difference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얘기입니다. 다른 서비스나 제품이 절대 넘볼 수 없는 것들이죠. 예를 들어서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정전식 Touch를 이용한 Two finger UX 같은 것입니다. 왜 있잖아요. 지도나 사진 확대하려면 두 손가락으로 쫘악하는 거 말이죠.


 갑자기 이 개념을 얘기하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POP, POD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실제 내 삶에 내가 만든 제품에 적용되도록 말이죠. 하지만 두 개념 중 책을 읽으면서 찾아야 하는 것은 바로 POD입니다. 사실 대부분 잭팟이 터지는 부분이 바로 이거죠. 책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것들은 이미 검증된 것입니다. 그 검증된 것들을 하는 것은 적어도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만큼은 하겠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성인이라면 사장이라면 책에 있는 것을 넘어서는 뭔가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살기 위해서 글을 쓰고 있지만 제가 글을 쓰는 내용은 제가 읽어보거나 찾아본 내용이 아닌 것을 추구합니다. 혹시나 다른 책에 나와있는 것을 쓰더라고 독후감으로 쓰는 것이지 제가 나중에 엮어서 내는 책에는 넣지 않을 생각입니다. 왠지 그래야 가치 있는 글이나 책이 될 거 같거든요. 요즘에 자기 개발서를 보면 많은 수의 책이 다른 책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거나 다른 자기 개발서를 정리한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창작이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사업도 마찬가지겠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시스템의 힘 (샘 카펜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