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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kown Kim Aug 02. 2019

Mgmt. 가 뭔가요? 먹는건가요?

용어 정리의 중요성

 중학교 때 수학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수능 수학 만점 안 비밀! 눼눼 수능세대라구욧!) 수학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Definition 즉 정의라는 것이 굉장히 매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선분'이라 것의 정의를 처음 배웠을 때의 강렬함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선분 : 점과 점을 잇는 가장 가까운 거리상에 있는 점들의 집합' 물론 제가 나중에 정작 그 정의를 발견했을 때에는 조금 달랐지만 왠지 중학교 1학년이 듣기엔 너무나 멋진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개념을 설명할 수 있었죠.


 어른이 되어서 회사원이 되고 일을 하는 지금도 용어에 대한 중요성은 동일합니다. 이는 회사생활을 처음하는 신입사원에게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다른 Backgroud를 가지고 일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일을 할 때에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회의하다가 용어에 대한 오해가 싸움을 일으키기도 하고 잘못된 단어의 선택이 충분히 의사결정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 보고를 요청받기도 합니다. 어떻게 용어들을 관리해야 할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을 조직 내에서 쓰는 용어들의 정리입니다. 요즘 들어서 더욱 많이 쓰는 것은 줄임말들입니다. 조직마다 줄여서 쓰는 용어들이 있죠. 특히나 시스템 관련해서 일을 한다거나 해외와 같이 일하는 경우 용어를 줄여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조직에서만 쓰는 용어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 용어들이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다른 부서와 일할 때 이용 어를 쓴다면 별로일 것입니다. 이경우 제일 중요한 것이 용어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각 단어들의 풀어쓴 의미들과 배경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각 부서마다 하고 있는 일을 모두 정리해놓은 표준전과...(네네 그 90년대 표준전과 말이죠... 아재 인증)를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는 용어집을 만들어서 정리해 놓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용어 관련해서 중요한 순간은 바로 다른 부서와 Communication 할 때입니다. 다른 부서로 나가는 모든 문서에는 각 용어에 대한 상세한 주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오해가 없습니다. 이메일의 경우 다른 분들이 모를 것 같은 단어 밑에는 약간 흐릿한 글씨로 설명을 바로 달아 주어야 하고 PPT의 경우 장표 하단에 자세한 주석을 달아야 합니다. 외국분들과 일하고 있으시다고요? 그럼 더더욱 잘 설명해야 합니다. 아시죠? 콩글리쉬!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물어보는 것입니다. 예의를 갖추어서 정중하게 말이죠. 처음 보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내가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아는척하지 말고 물어봐야 합니다. 물론 주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말이죠. 주석을 봐도 모르겠다. 물어봐야 합니다. 사장님이시라고요? 물어봐야 합니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일하기 좀 갑갑할 뿐이죠. 하지만 아는척하면서 의사 결정하는 것은 죄입니다. 그것이 잘못된 자원의 배분을 초래하고 그걸로 인해서 실직하는 분들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무조건 물어봐야 합니다.


 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바로 제가 Guidebook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네 앞에서 말한 표준전과를 만들고 있죠. 생각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주 쓰는 용어를 다른 부서 사람들은 다른 회사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한다고요? 물어보면 됩니다. 회의가 길어진다고요? 다른 사람들이 그것도 모른다로 눈치를 준다고요? 그래도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죄인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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