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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불시착 김택수 Aug 02. 2019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글

 


요즘 핫한 여행의 이유를 읽었다. 김영하조차도 글을 썼지만 아무도 읽어주지 않았던 시기가 있다고 한다. 이 문장에 생각이 깊어지는 이유는 왜일까? 나는 글을 쓰고 싶다.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잘 쓰고 싶다. 지난날 한 참 소설을 쓸 때 사실 난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다. 꾸준히 글을 준비했지만 글을 읽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표정이 되돌아오곤 했기 때문이다. 하나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도 자신 있게 내가 쓴 글을 추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난 계속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부끄러워 말자고 마음을 단단히 했다. 해서인지 양적인 글은 확실히 늘었다. 누군가 더 많은 사람이 이 양적인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지금에 내 글엔 힘이 없다. 아직이라고 쓰고 싶지만 영원히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의 김영하보다 못하고 나의 글은 그 시절 김영하의 글 보다 더 더 더 외로울 것이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글보다 씁쓸한 게 있는지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illru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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