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살

by 일루미


나는 풀섶
작은 동굴을 지나
꽃들은 밟지 않고
바람을 마시며
햇볕으로 뛰어갔지
마지막 열 걸음은
소망에 희망을 보태어
숨도 멈추고
그러면 만나게 되는
좁은 골목
낮은 집
파란 대문
단발의 소녀
'안녕!'
새하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