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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Jan 23. 2024

비어있어야(40/100)

밀도가 중요해지면서 여백을

참아내지 못하는 순간들이 생겼다.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며

뭐라도 하나 더 있어야

노력했다며

안 그래도 빡빡한 삶에

빼 곡 빼 곡 해야 할 것들을 꾹꾹 담는다.


비어있어야  채움이 있는 것도 모르고

비어있어야 숨 쉴 수 있는 것도 모르고

비어있는 그대로가 더 나은지도 모르고


(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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