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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제리 모서리 노트
내 생에 34번의 봄이 왔다 갔지만,
어디 봄이 그렇게 쉽게 오간?
꽁꽁 언 땅을 밀어내고
피어나야 하는데.
매번 온다고 당연한 게 아니야.
봄도 오려고
애쓰고 있는 거야.
언 땅 파본적 없으면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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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애쓴 나를 도닥여주기.
셀프힐링 모서리툰 | 그림에세이를 그리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