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글을 쓰고 있을까

by 이상하고 아름다운

타고난 천재 소프라노의 경우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어렵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성악하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기억이 있다.

고음을 올라가는 법을 훈련을 통해 만든 게 아니라, 자기가 가진 성량 안에서 자연스럽게 발성이 되는 것이기에 고음 영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고음을 훈련으로 단계별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재능이나 세련된 감각으로 그림에 빛을 가지고 늘 쓱쓱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싶지만, 창작의 어려움은 나를 자주 붙잡아두고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생각하게 했다.

그런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림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도 한 걸음 뒤에서 질문하는 모습이 돼버린 듯하다.


어쩌면 쉴 새 없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이런 고민을 할 틈도 없을지 모른다.

그들은 진짜 그림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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