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잘 자라주는 화분들.
꿋꿋이 잘 버텨줘서 고마워.
나도 힘낼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쩌다 키우게 된 3개의 화분이
집에 온지도 어느 덧 5개월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식물을 키운다는 건 여러가지로 신경쓰일 것이 많다.
처음엔 무심히 두었다가, 때때로 물을 주기도 하고,
어느 순간 이 아이들을 나도 모르게 키워내고 있다.
한 겨울에도 푸릇 푸릇 잘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생각보다 너희들, 강하구나.'
'나처럼.'
나도 모르게 이들의 성장을 보며
또 한 번 나의 성장을 꿈꾸게 된다.
새싹처럼 자라나는 내 마음과 같이.
그렇게 잘 자라나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