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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울의 기록
가만히 누워 숨을 쉰다. 가슴께가 오르락내리락 숨의 속도에 맞춰 움직인다. 깊이 숨을 들이마신다. 열린 갈비뼈 아래, 폐가 공기로 가득 찬다.
들어찬 공기를 머금고 숨을 참는다. 그대로 가라앉는다.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가라앉는다. 정신이 아득해질 때쯤 토하듯 숨을 내쉰다. 숨이 나간 자리엔 묵직한 통증이 남는다. 통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숨을 들이마신다. 목덜미가 저릿하고 온몸에 피가 돈다. 눈을 질끈 감고 숨을 참는다. 폐의 통증이 가슴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다.
토하듯 숨을 내쉬면 통증의 형태가 답답함으로 뒤바뀐다. 통증이 생각을 무디게 만든다. 답답함이 감정의 정체를 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