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결과

진심에 진심이 오지 않을 때

by 흐를일별진



누군가를 칭찬하는 일이 좋았다. 그 사람이 가진 매력을 끝도 없이 마음껏 표현하는 게 좋았다. 잘 보이려고, 내가 좋은 사람임을 어필하려고 칭찬한 적은 없었다. 그저 진심이었고, 그 사람이 자신의 매력을 매 순간 떠올리기를 원했다. 그리고 내 눈 앞에 있는 소중한 이들이 행복하길 바랐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후, 제일 먼저 했던 일은 나의 장점과 매력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나도 타인의 칭찬에 아무렇지 않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스스로의 칭찬에서부터 예쁜 말에 익숙해지는 방법을 배웠다.


그래서, 나는 내 주변의 많은 이들도 예쁜 말에 익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칭찬의 진심은 이러했다. 내가 그랬듯, 그들도 자신을 좀 더 사랑했으면 하는 것.


칭찬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은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칭찬하는 것은 좋지만 자꾸만 칭찬하게 되면, 그 사람이 진짜인 줄 알아서, 나를 하대하거나 자신이 ‘갑’의 위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였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 곧바로 뒤따라 든 생각은 하나였다.


칭찬에 돌아온 것이 나를 하대하는 마음이라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벌인 행동, 내가 한 말의 결과였기에 그저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대신 나를 향한 행동이 변한 이를 곁에 두느냐, 혹은 떨어뜨리느냐에 대한 선택권이 나에게 남아있었다. 나는 결정을 하면 그뿐이었다. 행동에 따른 반성은 중요한 거였지만, 이런 경우에는 행동의 결과를 반성할 필요가 없었다. 앞서 말했듯 받아들이고, 그 사람과 멀어지면 될 일이었다.


사람의 진심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진심에 보인 태도는 순간적인 행동이 아니라, 긴 시간 쌓아온 삶의 모습이었다. 그 사람은 예전부터 늘 그래왔던 사람인 거다.

그러니 때때로, 칭찬의 결과는 사람을 거르는 가장 정확한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