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이들을 탓하지 않기
사람과의 관계에 갑작스러운 건 없다. 변화는 필연이며 그 변화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련의 과정을 갖고 이루어진다. 다만 부정적인 변화의 경우, 정말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거나 혹은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모른 척했던 경우가 다반사. 변화를 느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관계를 이어가다가, 어느 날 그 변화가 현실로 다가올 때. 많은 이들은 ‘갑작스러운 변심’을 탓하며 타인을 원망하곤 한다.
그래, 모든 일의 끝에서 사람은 누군가를 탓할 수밖에 없다. 남을 탓하기 이전에 문제의 원인을 본인에게 떠넘겨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감정의 책임을 남에게 넘기는 게 익숙하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건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닌, 상처받기 두려운 인간의 본능일 뿐이라 생각한다. 충분히 이해 가능한 방어기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남을 탓할 순 없기에,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며 ‘관계의 변화’를 마주할 용기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화는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이 부정적일지라도 수용하는 연습. 알아챘을 때, 바꿀 수 있을 때 문제를 직시하고 되돌리려 노력하는 연습.
언젠가의 끝에 소중했던 사람을 탓하지 않도록. 상처받기 두렵다는 이유로 아꼈던 사람과 그 추억을 밀어내지 않도록.
결과가 어찌 됐든 그 관계를 기억하고 감사하고, 마음을 다했던 시간을 행복하게 여기며 모든 걸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끝이 어떻든, 얼마나 부정적이었든, 함께 있을 때 즐거웠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테니까. 그것만 기억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