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From this time many of his disciples turned back and no longer followed him.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났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예수님을 따르고자 했으나 하나님께서 오게 하여 주시지 아니하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걸림이 되었나 보다. 그래서 그들은 제자의 삶을 포기하고 다시 무리로 돌아갔다.
또 이르시되 그러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요 6:65)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다고 하면서도 내 힘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모호하게 느껴졌기에 스스로의 노력으로 평가받는 것이 오히려 공정하고 쉽다고 생각했다. 무리인 그들의 마음도 이와 같았을 것이다. 자기가 열심히 하면 제자가 될 수 있고 어쩌면 예수님이 왕이 되실 때 좋은 자리를 얻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결정권이 하나님께 있다고 하니 그동안의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앞으로 열심히 해도 선택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두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반면, 베드로와 열두제자는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도 두려웠을 것이다. 인생이 망하지 않을까 염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다. 알고 믿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었기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다. 믿음으로 반응하고 순종하는 길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간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으나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자신의 생각과 뜻을 보이시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요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