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문집

글의 온도

그리고 목소리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라는 책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글의 온도를 떠올렸다. 글에도 온도가 묻어있다. 시를 좋아하던 아이. 여행과 배움으로 분주했던 청년. 그리고 오늘의 나. 칼럼을 기고했지만 되레 단행본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던 내 글에도 조금은 차분함이 찾아왔을까. 시간에 겹겹이 쌓여 색 바랜 먼지처럼.


"글을 읽으면 그 목소리 그대로의 느낌이에요."

"약간의 탁성이 섞여 있는데 되게 맑게 들리고, 나직한데 무겁지 않아요."


칼럼을 도와주셨던 기자님의 말이다. 그 마음이 고맙다. 슬픔이 깊으면 침묵이 자리를 대신한다. 내 글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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