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별들의 예언

다섯 번째 연작시

by 장준

북극칠성

일곱 별들이 모여 속삭이는구나.

모든 태양계 행성들이 수직선을 그리는 날, 파멸을 맞이하리라고!


성스러운 처녀자리도 너를 구할 수 없다.

별똥별도 너를 무심히 지나쳐갈 뿐,

지구가 불타오르기 전까지 네 죄를 가득 껴안고 떠돌라.


죄인을 벌하는 태양의 아지랑이가

우주가 팽창하는 심장을 멈추는 찰나.

만물이 되감겨 한 점으로 다시 모이게 되면,

태양은 달을 껴안으며 온 세상을 터트릴 것이다.


북극칠성, 일곱 별들이 모여 속삭이는구나.

모든 태양계 행성들이 수직선을 그리는 날, 파멸을 맞이하리라고!


모든 공간과 시간이 찢어지며 하늘을 헤집으며

운명의 실타래가 얽혀버려 시간선이 무너질 즈음

지구가 잉태한 생명들은 박동을 멈출 것이다.


진심 어린 사죄도, 강력한 계략도 소용없다.

모든 별들이 어지러이 파멸을 속삭일 때,

비로소 지구는 방향을 잃고 검은 재조차 남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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