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寸鐵殺人)
말이 가진 힘에 대하여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말을 하며 더없이 많은 소리들을 듣는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기도 하며 말을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생각을 통해 언어가 생기는가?
언어를 통해 생각하는가?
이것은 마치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문제로 다가왔다.
이에 대하여 '사피어-워프 가설'을 살펴 보고자 한다.
사피어-워프 가설이란 언어가 생각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워프(whorf)는 보험의 화재 조사관으로 일했었다. 그는 공장의 화재의 원인에 대하여 조사를 했었는데 많은 노동자들은 가스통이 비었었다(empty)라고 표현하였던 것을 보았다.
비었다(empty)를 없다, 존재하지 않는다로 해석하며 화재의 위험성을 전혀 존재하지 않을 일로만 생각하고 가스통 옆이 비었다 생각하면 담배를 피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가스가 비었다 ☞ 화재의 위험이 없다
이 사고의 연결고리가 Emtpy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언어가 사고를 만든다 생각하였다.
언어의 힘에 대해서 생각 해보자. 우리는 보통 어떻게 첫 인사를 하는가?
"안녕하세요."
"밥은 드셨어요?"
"잘 지내시죠?"
대부분의 인사말은 나라의 얼굴과 같다.
우리나라의 인사말은 생존의 존속과 연결이 되어있다. 상대방이 잘 살아있는지, 먹고사는것이 어떤지 물어본다. 누군가 한국인은 전투의 민족이라 했던가. 항상 삶에 대해 싸움과 전쟁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언어라 할 수 있다. 이런 삶 속에서 우리는 자기중심적이 되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문제를 내보겠다.
뉴질랜드의 원주민중 한 부류의 인사말은 다음과 같다.
어디로 가세요?
이에 대한 대답은 뭐라고 할 것 같은가? 힌트는 이들은 방향을 참으로 중요시한다.
답은 다음과 같다.
"태양을 기준으로 북북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해가 되는가? 이 사람들은 일상의 모든 기준은 오롯이 태양의 움직임에 맞춰져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이 부족들은 나침반이나 길을 잃어버리는 적이 없으며 하루에도 몇번씩 머리속에 자신의 위치를 상상한다.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면서) 태양이 뜨겁다고 느낄때에, 이 부족은 하루에 몇십번씩이나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을 하는 줄 아는가? 이들이 머리속에 들어있는 상상과 인지들은 수준을 뛰어 넘는다.
일본어를 생각하라. 일본어는 참으로 수동태가 많다. 일본어의 번역체는 참으로 어색하기 마련이다.
만약 일본학생이 시험을 보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할 수가 있다.
이번에 제가 시험이 어렵게 내버린 것을 받아버려서 "아 당했다"라는 기분을 느껴버렸지 뭡니까.
참으로 수동태의 언어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는 어떤가?
선생님이 시험을 어렵게 내서 제가 기분이 당황스러웠어요.
차이가 느껴지는가?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능동적인 사람이며, 일본사람은 타인을 보고 받는것을 중시한다.
이는 언어에서도 적나라하게 들어나는데, 타인에 대한 다양한 존칭어와 타인을 드높이고 낮추는 수많은 언어가 존대한다. 예를들어 엄마를 카상, 카쨩, 하하오야, 오카쨩, 오카상 등 수많은 드높임 언어가 존재한다.
실험과 행동패턴 또한 이를 반영한다.
일본에서 한 실험을 진행했다.
신호등이 초록불이 되도 주변 실험자들은 신호등을 건너지 않자, 다른 사람들을 살피더니 건너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실험을 진행하기도 전에 무단횡단을 하는(...) 엄청난 자율성을 보여주었다.(맨 처음 한국인의 인사말을 생각해보아라)
이것은 법을 잘 지키는 준법정신이 뛰어나고 낮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가 사람들의 생각을 자기중심적이고 자율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수동적으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이해가 안되는가? 우리가 노랑색을 표현하는 방법들을 생각해보아라
노랑색, 누런색, 노르스름한색, 개나리색, 검누런색, 누르튀튀한색, 누르스름한색, 샛노란색, 비비드옐로...
이는 한국인에게 참으로 서정적이고 다채로운 색감을 가지도록 만든다. 한국인은 실제로 색감 변화에 상당한 민감성을 보인다고들 한다. 그리고 이러한 형용사의 발달로, 자신의 감성적인 부분을 다채롭게 드러낼 수 있어 감정적으로 부드러운 면을 다양하게 발달시킨다. 한국 문학작품들이 그처럼 서정적인 것에도 이유가 존재한 것이다.
컨택트란 영화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컨택트는 외계인의 말을 해석하려는 언어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언어의 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게 한다. 우리가 타인에게 보여지는 언어는 당신의 생각의 조각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질문을 던져본다.
당신은 어떤 언어를 가지고 살아가는가?
당신이 가진 언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어와 문장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