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적당히 좋은 엄마되기

사랑의 힘

by 장준
선천적으로 선한자와 후천적으로 결함을 극복한자, 어느 쪽이 더 위대한가?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어찌보면 갓난아이처럼 요구가 많고 취약한 생명체는 유일하지 않을 까 싶다. 아이는 참으로 결점이 많고 무능력하다. 제 손으로 하나 할 수 있는 능력도, 어떠한 자격증 하나도 없지 않은가.


그러나 아이는 제 스스로가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는 따듯하고, 안전하고, 모든게 충족된 삶이었다. 아이는 난생처음 배속에서 나와 세상을 맞이할 때에 충격을 먹는다. 알수없는 수많은 소음과 차가운 바깥. 아이는 분노하여 이 상황이 도대체 무어냐며 소리내어 항의하기 시작한다.


아이는 자신이 신과 같다고 믿는다. 자신이 전지전능하다고 믿어 모든것을 자신의 뜻대로 모든 세상이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환상은 살아가면서 조금씩 줄어드나 그 모습이 사춘기 때에 남아있다. 사춘기때에 아이들은 본인이 최고이고 전부인양 행동하지 않은가?


이러한 전지전능함을 아이가 단번에 깨닫게 되면 머그컵을 땅바닥에 던져버리는 듯한,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균열이 간다. 내가 참으로 무능한 인간이구나! 나는 별 쓰잘데기 없는 인간이구나! 아이는 그순간부터 무능한 자신이 벌레마냥 짓밟혀 죽을까봐 두려워한다. 그것을 Winnicott은 절멸불안이라 하였다. 단박에 사라질듯한 불안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머니의 역할은 무엇인가? 아이가 깨질듯한 불안을 가지지 않도록 보완해주는 완충제가 되어야 한다. 천천히 자신이 무능함을 알아가도록 보완해가야 한다. 어머니는 완벽할 필요는 없다. 단 적당히 좋은 엄마여야 한다.(Not Perfect, But good enough) 아이가 완벽하도록 모든 물질적 지원과 아이를 매일같이 어루달래주는것이 정답인가? 절대 그럴필요가 없다. 아이의 전지전능함이 자라서도 남아있으면 자신이 최고인 줄 안다. 재벌 집 아들들은 평생 모든 가지고 싶은 것을 가졌다. 최고의 쾌락인 성중독, 마약중독에 빠져 극도의 쾌락을 느끼며 다른이들은 천 것인 것마냥 생각한다. 이는 자존감을 극심하게 지켜준 최후이다. 가난한 집의 엄마는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못한만큼 아이를 더욱 어루만져주고 아이한테 민감하게 반응해주려 한다. 아이에 대해 민감히 반응해 주는 엄마는 아이에게 이런 생각을 들게 한다.



내가 완벽하진 않더라도 엄마는 항상 내편이구나!


아이는 이를통해 세상을 배울 기회를 가진다. 자신의 오만의 콧대를 서서히 낮추면서 세상을 돌아보고 자신의 안전기지를 구축한다. 따듯한 엄마의 품은 완벽하진 않지만 가끔은 험난하더라도, 가끔은 굶더라도 당당히 두발로 세상을 걸어나갈 힘을 얻는다.


아이는 자신의 결점을 인지한다. 자신의 모자란 부분들을 관 찰하고 깨우치며 더욱더 성인이 되어간다.


위대한 자는 높은 능력과 위상을 가진 것으로 부터 비롯되지 않는다. 많은 돈과 엄청난 지위들에서 위대함이 나오지 않는다. 그것들은 세월이 지나면 언젠가 빛을 잃기 마련이다. 진정한 위대함은 자신의 모습을 알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어린아이에게 무릎을 굽힐 줄 알고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시도하는 자들이다. 그러한 삶의 자세는 퇴색되지 않는다. 인간의 정신은 참으로 숭고한 것이다. 나치의 전쟁속에서 포로로 잡힌 상황에서도 자신의 다친 동료를 위해 자신의 빵을 양보하는 사람이 있다. 인간의 위대함과 숭고함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다. 이것은 전쟁, 학대, 살인, 강간 어떠한 잔혹한 말로도 더럽힐 수 없는 드높은 마음이다.




본디 태어나기를 위대하게 태어난 이 또한 위대하다. 허나 그것은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란 무능하게 태어나 평생 죽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결점을 덮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정말로 위대한 이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결점을 가슴깊이 받아들이는 존재가 되어야 하며.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또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자의 마음은 좁디좁은 철조망과 같다. 가시밭길 속에는 타인이 앉을 자리가 없다.


가슴속에 타인을 앉히고 사랑을 주는 것. 그것이야 말로 인간에게 필요한 인류애의 근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