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낭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책을 눈으로만 읽다보니 그것을 내 목소리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해보니 좋았다. 눈으로만 읽었을 때는 종이 위에 인쇄된 글들에 불과했지만 내 성대를 통해 울림을 가지고 낭독된 글들은 내 몸과 하나가 되어 그 뜻과 의미, 감동이 온전히 전해졌다. 내가 쓴 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쓴 글인것처럼 내 몸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낭독은 독서에 100% 집중하게 해주었다. 눈으로만 글을 따라 갈때는 중간에 잡생각이나 다른 생각이 떠올라 책의 내용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낭독을 하면 온전히 책에 집중하여 몰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낭독 독서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감동적인 책을 만나면 필사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 목소리로 낭독해보고 있다.
그리고 거의 3년 동안 쭉 낭독을 하면서 낭독의 효과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낭독과 관련된 책을 공부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낭독의 효과에 대해 체험하다보니 낭독의 매력에 더 빠져들게 되었다. 도대체 무엇이 나를 낭독 독서에 빠져들게 만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