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오프> , 구사나기 류슌 지음
하지만 이라는 제동은 <판단>입니다. 하고 싶어. 라는 감정(의욕)과 하지만 이라며 그것을 부정하는 판단을 동시에 해버리면 매사에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이런 매사에 망설이는 성격을 바꾸고 싶다면 감정(의욕)을 판단으로 억누르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감정을 순순히 따라 보는 것이 고민하는 성격을 바꾸는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그저 살고 있습니다. 그저 숨 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왜 평온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요? 단순하게 호흡하고, 단순하게 걷고, 단순하게 서 있습니다. 그저 그 상태를 느끼며 지금에 집중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마음의, 생명의 기본형이 아닐까요? 고민은 머리가 만들어낸 반응입니다. 다시 말해 환상입니다. 고민으로부터 한 발 앞으로 내딛는 방법은 사실 매우 단순합니다. 반응하지 않고 그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최대한, 마으껏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 한길을 걷기만 하면 됩니다.
올바른 반응경로는
하고 싶어(의욕) -> 하자(결단) -> 하고 있어(행동)
이 경로에 고민 따위는 없습니다.
고민이 없던 마음을 떠올리자.
누구나 과거에는 고민이 없는 상태의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고민이 없는 마음, 즉 기대도, 판단도, 분노도, 미혹도, 망상도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감각, 감정,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한 가지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눈으로, 귀로, 코로, 혀로, 몸 전체로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다. 마음속에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생각하고, 떠올리고 있다. 좋아한다. 즐겁다. 기쁘다는 기분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있다. 싫다. 재미없다. 불쾌하다는 기분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곳에는 부정적인 판단도, 상상도 없습니다. 그저 느끼는 그대로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 생각합니다.
- <고민오프> , 구사나기 류슌 지음
우리 몸은 음식물을 먹으면 알아서 소화를 하고, 심장은 24시간 알아서 펌프질하며, 숨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쉬어지고 있다. 소화, 심장박동, 호흡 등은 우리 몸에서 이루어지는 생리현상이다. 내가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일어나고 있다.
반응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리현상이다. 망상, 기대, 판단, 망설임, 후회 등은 모두 마음에서 저절로 일어난다. 내가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호흡과 소화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듯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응도 그러하다.
고민은 머리가 만들어낸 반응이다. 오지 않은 미래, 가상의 상황, 지금이 아닌 어느 때에 대한 환상 속의 반응이다. 반면 알아차림은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를 순수하게 알아차림하는 것이다. 머리로 생각을 이리저리 굴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호흡하고, 걷고, 서 있는 이 순간을 알아차림하며 지금에 집중하는 것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고민'이 아니라 '알아차림'하고 행동하는 삶이 필요하다. <하고 싶어(의욕) -> 하자(결단) -> 하고 있어(행동)>의 반응경로에 고민은 없다. 무언가 '하고 싶다'라는 감정(의욕)이 생겼다면 그 감정을 순순히 따라가보는 것이다. '하지만'이라는 제동, 판단, 망설임은 머릿속 생각이다. 머리가 아닌 감정을 따라 내맡기며 지금 이 순간 행동하는 삶을 사는 것이 고민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이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저 느끼는 대로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감각, 감정, 생각을 온전히 알아차린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오감으로 몸전체로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일어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 모든 것이 일어나도록 허용한다. 일어났다 사라지는 그 현상을 텅빈 마음으로 바라본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된다. 느끼는 그대로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 생각한다. 도를 깨닫는 것은 세수하다 코 만지는 것처럼 쉽다는 말이 바로 그것을 말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냥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알아차림하는 것. 그게 전부다. 이토록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