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후 내 몸에 일어난 10가지 변화

단식 9일 차 체험기

by 여행하는 그리니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알렉시스 카렐 Alexis Carrel 박사는 “단식은 몸을 정화하고, 조직을 개선하며, 독소를 배출하는 놀라운 기능을 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박사는 자신의 저서 『인간, 그 미지의 존재 Man, the Unknown』에서 “건강 증진과 체력 향상을 도모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고마운 건강법이 금식이다”라고까지 말했다.
최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USC의 노인학 교수 발터 롱고 Valtor Longo는 “3일 이상 하루에 물과 함께 200킬로칼로리 이하의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백혈구의 생산이 촉진돼 인체 면역체계를 재생시킨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면역체계가 약한 노인들이나 암 환자에게도 단식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병은 만 가지라도 단식하면 낫는다>, 이우영


몸을 정화하고, 조직을 개선하며, 독소를 배출하는 놀라운 기능을 가진 단식. 그 단식에 도전한 지 어느덧 9일 차가 되었다. 나의 몸은 단식으로 인해 백혈구 생산이 촉진됐고, 면역체계가 재생되어 몇 살은 더 젊어졌다. 그밖에 내가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확인한 단식으로 인한 변화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눈 빛에 총기가 돈다

거울을 보면 가장 놀라운 것이 내 눈 빛에 어린 총기이다. 무언가를 꿰뚫어 보는 듯 초점이 명확하고 깊은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내가 낯설게 느껴진다. 무분별하게 생각 없이 먹을 때 거울을 보면 눈 빛의 총기는 사라지고, 욕망과 배부름에 초점 잃은 눈빛이었다. 그런데 단식 9일 차가 되니 거울 속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2. 머리회전 속도가 빨라졌다

업무처리 속도와 책을 읽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일을 할 때 잡생각이 들지 않고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단식을 하면 의식이 깨어나는 것이 느껴진다. 내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깨어있는 의식으로 바라보게 된다. 전체가 조망이 되고, 상황을 주도적으로 통제하는 힘이 생겼다. 순간순간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마치 하늘 위의 신이 되어 나라는 인간을 내려다보는 감각과도 비슷하다. 그래서 무언가를 판단하고, 결정하며,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져 거침이 없어졌다.



3. 피부에 윤기와 광이 흐른다

나는 단식을 하면 못 먹어서 얼굴이 거칠고, 수척해질까 걱정했다. 그러나 단식 9일차인 지금 아무도 내가 단식을 하고 있는지를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이다. 무엇보다 피부가 훨씬 더 좋아졌다. 기미도 옅어지고, 윤기와 광이 흐른다. 오돌토돌한 여드름이나 염증성 붉은 기 등도 싹 사라졌다. 만져보면 보들보들 탱탱한 피부가 기분 좋을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단식 중에 소금물을 챙겨 먹은 보람이 있는 거 같다.



4. 살이 빠지고, 브이라인 얼굴이 됐다

몸무게가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얼굴선이 정리되고 갸름해졌다. 불필요한 지방이 빠지니 자연스러운 결과다. 얼굴이 작아져서 뭔가 비율이 좋아 보이고, 깔끔한 인상이 되었다. 허리의 군살이 없어져 바지가 커졌다. 배의 불필요한 지방이 빠져 의자에 앉아도 접히거나 튀어나온 부분 없이 홀쭉한 배를 볼 수 있다.



5. 몸에 강력한 해독작용이 일어나 순수한 몸이 되었다

깨끗하게 비워진 나의 몸은 이제 무엇을 먹어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깨끗하게 구석구석 청소된 소장과 대장이 기분 좋아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무엇을 그들에게 주더라도 그들은 기뻐하며 일을 할 것이다. 그들에게 장기간의 휴가를 주었으니, 이제는 에너지가 넘쳐 콧노래를 부르며 일을 할 것이다.



6. 어떤 음식이든 감사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지금 내가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엄마가 담그신 맛있는 김치다. 김치만 있어도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아니 밥과 된장국만 있어도 최고의 식사를 할 자신이 있다. 단식을 하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매일 먹었던 김치라는 것은 나도 조금 의외였다. 뭔가 화려하고 기름지며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매일 먹는 소박하고 담백하며 삼삼한 음식이 떠오르다니. 어떤 음식이든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고, 깨끗하게 비운 상태에서 먹는 식사가 최고의 식사다.



7. 평생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다

단식을 하니 깨끗해진 나의 몸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진다.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식품, 배달음식, 밀키트음식, 과자, 빵, 아이스크림, 고기, 농약이 가득한 음식등은 전혀 먹고 싶지 않다. 이렇게 열심히 단식을 했는데 그 수고를 말짱 도루묵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이제 나는 앞으로 내 혀가 아니라 내 몸이 좋아하는 깨끗하고 건강한 자연에서 나온 음식을 먹고 싶다.



8. 불필요한 욕망이 사라지고, 영혼의 중요한 목표만이 남는다

단식을 하면 에너지가 소중해진다. 그리고 그 소중한 에너지를 불필요한 욕망에 쓸 수 없게 된다. 나의 영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에 그 소중한 에너지를 쏟고 싶어 진다. 의식이 깨어나니 그동안 나를 둘러싸고 있던 불필요한 껍데기 같은 것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그 안에 잠들어 있던 소중한 영혼의 모습이 드러난다. 우리의 신체가 평생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이 정해져 있듯 우리의 에너지, 삶의 정기도 정해져 있다. 이 한정된 시간 동안 나의 소중한 에너지를 어디에 쓸 것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단식이 나에게 준 가장 큰 변화다.



9. 세상사에 초연하게 된다

먹는 욕망에 끄달리지 않으니 세상사 다른 불필요한 욕망에도 초연해지게 된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세상사가 단순해지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존재하게 되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었다.



10. 단식의 즐거움을 알게 돼버렸다

나는 10일간의 단식을 끝내더라도 간헐적 단식을 내 삶의 방식으로 이어나갈 생각이다. 아침을 비우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내 몸이 조금이나마 치유와 정화의 시간을 갖고 위의 열거한 단식의 긍정적 변화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먹는 즐거움만큼이나 비우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우는 시간을 가졌을 때 먹는 즐거움도 몇 배는 커지고 감사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비우고 먹는 즐거움과 감사함. 그것이 단식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



단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용기를 내서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길. 삶의 새로운 경험이 열리고 내 몸과 친구가 되어 교류하는 기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평생을 나와 함께 동행하는 친구인 내 몸을 사랑하고 보살피며 사귀어 가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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