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지금 이 순간만 살기

- <마음공부 이야기>, 법상 스님 지음, 불광출판

by 여행하는 그리니
- <마음공부 이야기>, 법상 스님 지음, 불광출판


과연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괴로운가. 욕심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그 욕심의 실체를 바로 관해 보고 그것을 놓아버리면 괴로움도 놓이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더 많이 소유하고 싶고,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며 끊임없이 크고 많은 것을 쌓고 싶겠지만 그렇게 크고 많은 것에서는 참된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나가 필요한데 두 개를 갖게 되면 필요한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함을 곧 잃게 됩니다.


작고 소박한 것이, 꼭 필요한 것만을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주고 더 아름답게 가꾸어 줄 수 있는 법입니다.


나는 그저 순간순간을 살면 되지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를 다 살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토록 해야 할 일을 지금 이 순간 다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하기야 요즘 사람들이 어디 하루 일만 짊어지고 살겠습니까? 한 달, 일 년, 아니 몇십 년 후, 노후까지 고민해 가면서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못살게 만들고 있습니까. 전 생애에 자연스럽게 펼쳐지게 될 우리의 새롭고 평화로운 순간순간들을 왜 애써 무거운 짐으로 만들어 이 순간에 다 껴안으려 하느냔 말입니다. 그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고 한 발 한 발 걷는다면 얼마나 힘겹습니까.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속에서 화도 나고 일이 조금 안 풀린다 싶으면 짜증도 내게 됩니다. 나머지 짐은 다 내려놓고 바로 지금 할 일만 딱 잡고 가면 몸도 마음도 가볍고 경쾌합니다.

- <마음공부 이야기>, 법상 스님 지음, 불광출판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욕심에서 시작된다.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감사하지 못하고 다른 좋은 무언가를 얻으려는 욕심.

마음이 소란스럽다면 내 안에 어떤 욕심이 마음을 그리 만드는지를 잘 살피면 된다. 지금에 머무르지 못하고 미래의 무언가를 기다리는 욕심. 누군가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고 질투하는 욕심, 무언가를 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닌 부풀려진 나로 보이고 싶은 욕심, 지금 주어진 엄청난 것들(건강, 살아 숨 쉬는 생명, 가족, 직장, 의식주, 풍요로움)에 충분히 감사하지 못하고 지금 없는 무언가에 눈을 돌리는 끝없는 욕심. 그것들이 마음을 소란스럽게 한다.


그것들을 없애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그것들을 바라보면 된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게 충분히 감사해하고 자연스럽게 가볍게 겸손하게 살면 된다. 욕심 없이 깨끗하게.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며, 끊임없이 크고 많은 것을 쌓으면 삶이 무거워진다.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게 되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소중함이 사라진다. 물질적인 부와 풍요는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 지며 욕심은 끝이 없이 더 많은 것을 바라게 한다. 마음이 완전히 충족되고 만족할 수 있는 한계선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지면 가질수록 바라는 것은 더 많아지고, 끝없는 욕심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며 삶을 무겁게 만든다.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살아있음. 지금 이 순간 숨 쉬고 있음에 대한 행복과 기쁨이 나에게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살아있음을 가능하게 해주는 최소한의 의식주가 주어짐에 감사한다.


필수적이며 중요한 것만 가지고 살면 가벼워진다.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최대한 군더더기는 버리고 가볍게 살자.

살아있음, 건강하고 행복한 지금 이 순간. 그것이 전부다.


나는 그저 순간순간을 살면 되지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몇 십 년 후를, 노후를 다 살 필요가 없다. 삶을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사는 것이다. 오늘 하루 해야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로 몸과 마음을 무겁게 채울 필요가 없다. 모두 다 버리자. 그리고 지금 딱 이 순간만 남기자. 딱 지금 이 순간만. 나머지는 다 군더더기, 욕심, 쓸데없는 것, 무거운 짐, 불필요한 것들이다.

가벼운 공기, 깃털 같은 마음으로 딱 지금 이 순간만 살면 된다. 나머지 짐은 다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만 살면 몸도 마음도 가볍고 경쾌해져 하늘 위를 두둥실 떠가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깊이 호흡하며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기. 그거면 된다. 다른 모든 것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삶의 군더더기들이다. 그 군더더기들에 마음이 팔려 몸과 마음이 쉬지 못하고, 가벼워지지 못하며 번잡스럽고, 무거워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깊이 숨 쉬며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린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고 있음에 감사한다.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만 남기고 나머지는 내려놓는다.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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