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공부 이야기>, 법상 스님 지음, 불광출판
과연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괴로운가. 욕심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그 욕심의 실체를 바로 관해 보고 그것을 놓아버리면 괴로움도 놓이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더 많이 소유하고 싶고,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며 끊임없이 크고 많은 것을 쌓고 싶겠지만 그렇게 크고 많은 것에서는 참된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나가 필요한데 두 개를 갖게 되면 필요한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함을 곧 잃게 됩니다.
작고 소박한 것이, 꼭 필요한 것만을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주고 더 아름답게 가꾸어 줄 수 있는 법입니다.
나는 그저 순간순간을 살면 되지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를 다 살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토록 해야 할 일을 지금 이 순간 다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하기야 요즘 사람들이 어디 하루 일만 짊어지고 살겠습니까? 한 달, 일 년, 아니 몇십 년 후, 노후까지 고민해 가면서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못살게 만들고 있습니까. 전 생애에 자연스럽게 펼쳐지게 될 우리의 새롭고 평화로운 순간순간들을 왜 애써 무거운 짐으로 만들어 이 순간에 다 껴안으려 하느냔 말입니다. 그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고 한 발 한 발 걷는다면 얼마나 힘겹습니까.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속에서 화도 나고 일이 조금 안 풀린다 싶으면 짜증도 내게 됩니다. 나머지 짐은 다 내려놓고 바로 지금 할 일만 딱 잡고 가면 몸도 마음도 가볍고 경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