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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엄마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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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매한아름 Mar 17. 2020

엄마의 소비 심리

두 아들 엄마의 일기장 D+780

나름 미니멀리즘?? 을 추구했던 나는... 

첫째가 돌 되기 전에는 장난감도 책도 거의 사지 않았었다. 

책은 내 돈 주고 산 건 한 8권정도? 그걸로 계속 돌려보고... 사운드 북 몇권 가지고 놀고.. 

나머지는 장난감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다른 사람한테 물려받거나 했었다. 

그 때.. 다른 육아동지들 집에 가거나 인터넷 상으로 보면서 생각했었다. 

'전집을 도대체 왜 사는거지?... 어차피 애들 재미 없어서 다 안읽을텐데?' 

'공룡 피규어? 동물 피규어? 저런게 집에 왜 저렇게 많아?... 난 저런거 안 사야지' 

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집 구매에 열을 올리고 엄청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피규어는 어디 꺼가 사실적이고 크기는 얼마나 되고 종류는 어떻게 되나, 우리 아이가 좋아할만한건 뭘까 고민하며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하하하하하 ...

다 '그 때 쯤' 되면 필요한 것들이 있었던 것. 

물론 아이들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것도 있고, 싫어하는 것도 있겠지. 

장난감이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 

적은 종류의 장난감으로 창의적으로, 오~래 놀 수 있는게 좋은 것이지. 

하지만.. 지금 이 때 채워주면 딱 좋은 아이템들이 존재하더라. 

남들 하는 거 다~ 해주고 싶은건 아닌데..

지금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거, 꼭 필요한건 해주고 싶다. 

나름 우리 조리원동기 카톡방에서 나는 '알뜰구매파'에 속한다. 

엄청 오래 고민하고 사는 편이라서..

장난감도 막 사재기 하지 않는다. 

치우기도 힘들고... ㅠㅠ 

최근에 샀던 장난감이라면...

퍼즐??

낱말카드?? 정도? 

선물 받은거 말고 내가 산거..ㅎㅎ 

그런데 남들이 보기엔 엄청 사쟁이는거처럼 보이나보다. 

내 여동생이 '그만 좀 사라! 작작 좀 사라' 고 하는데...

난 진짜 안 사는거 같은데.. 억울함...ㅋㅋㅋㅋㅋㅋ 

근데 카드값은 왜 이렇게 맨날 많이 나오지?...ㅎㅎㅎㅎ 

요즘 한참 동물 갖고 놀고, 역할놀이 좋아할 때인데.. 집에 손톱만한 토끼 모양 돌아댕기는거 들고 다니는거 보니 안쓰럽고...

그런 피규어 한세트 사면 뽕을 뽑는다고 해서... 알아보고는....

동생한테 사달라고 했다. 

새로 취직한 기념으로 월급 타면 사주세요 이모~~ 하면서 어필하는 중..ㅋㅋㅋ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 

카드값 잘 봐가면서...

집안에 굴러다니는 책과 장난감들 잘 봐가면서...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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