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머물러주길
참 오랜 시간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어 준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 줄 모른다.
누군가는 당연하게 느끼며 의식하지 못할 일이지만, 내겐 고마움 투성이다.
어린 시절 방학이면 이모네 집으로 놀러 오던 때에 가끔 보았던 곳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더 귀하고, 옛 모습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더 값진 것이다.
지나간 세월과 시간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작은 건물은 그 하소연을 다 들어주는 것만 같다. 다시 이곳을 찾아올 때마다 이 자리에 묵묵히 있어주길 바라고 또 바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목공소를 운영하시던 할아버지께서는 더 이상 문을 열지 않으셨다. 이곳이 목공소로 존재했던 시간은 멈춰져 버린 것이다. 다만 이곳이 목공소였다고 알려주는 옛 간판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앞으로 이곳이 또 어떻게 변화될는지 무척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