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iao Europe

쾰른의 대성당이 어찌나 거대하던지...

05년 9월 24일 쾰른

by 그린로즈
쾰른 대성당 2005

16시 48분 열차는 쾰른역에 도착했다. 원래 일정은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것이었지만 쾰른에는 잠시나마 들려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곳엔 너무나 유명한 ‘쾰른 대성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쾰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잠깐이라도 쾰른 대성당 구경을 위해 쾰른역에서 잠시 내렸던 것이다.


쾰른 중앙역 앞으로 나가면 바로 거대한 건물이 보인다.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규모의 건축물이라서 바로 시선이 간다. 그리고 목이 빠지도록 고개를 들어봐야 겨우 탑이 보일 정도로 거대한 높이의 건축물이었다. 그것이 바로 ‘쾰른 대성당’이었다. 첫 만남에서 그 위용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뾰족한 탑이 여러 개 늘어선 고딕양식의 검은 건물은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이 대성당은 1248년부터 공사기간만 600년이 걸린 중세 독일의 최대규모의 성당이다. 중세 유럽인들의 가톨릭 신앙이 정교하고 화려하게 표현된 성당이었다. 신 앞에 선 한 인간이 얼마나 작고 초라한지를 가늠하기엔 충분했다. 중세 유럽의 가톨릭 신앙은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권위는 범접할 수 없이 높았고, 대성당들은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나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 ‘어떻게 믿을 것인가?’,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 거대한 성당 앞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하이델베르크에서의 첫 노숙자 신세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