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9월 26일 흘라브니 나드라지역 도착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많은 야간기차였던 뮌헨발 프라하행 23시 08분 야간열차를 탔다. 다음 날 아침 08시 13분 드디어 체코 프라하 중앙역인 흘라브니 나드라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기차는 워낙 유명한 기차라 많은 이들이 프라하행을 위해 타는 기차로 알고 있어서 한 방에 여섯 개의 침대가 있는 쿠셋으로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내 침대를 찾다 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표가 쿠셋이 아닌 컴파트먼트라는 걸 알았다. 컴파트먼트는 한 방에 좌석이 여섯 개가 있는데, 이 좌석을 앞으로 당기면 침대처럼 넓게 펴진다.
내 좌석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니 중국인 여성 한 명과 체코인 여성 한 명, 그리고 한국인 여성 한 명이 있었다. 다들 프라하에 대한 기대가 많아서인지 체코에서 온 여행자에게 프라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묻고 듣고 했다.
프라하 중앙역은 생각보다 조금 큰 편이었지만 역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공산권 국가였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으로 공산권 국가였던 곳에 들어와서 그런지 왠지 느낌이 좀 이상했다. 하지만 말로만 들었던 체코에 온 것이라 기분이 참 좋았다. 한국에서 직항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여행지라서 나도 모르게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아마도 영화 <프라하의 봄>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