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길 라사 사장님
한 가지 일을 50여년 동안 해오신 마음은 어떤 것일까?
자신의 소신을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지켜온 마음가짐은 얼마나 단단한 것일까?
감히 그것을 느껴보고 싶어서 고향 묵호로 돌아가 있는 동안 이곳을 자주 찾게 되었다.
그렇게 불쑥불쑥 찾아갈때마다 귀찮으셨을텐데,
맛있게 잘 익은 대봉감을 휴지로 닦아서 주시고,
또 달달한 믹스 커피를 타서 주셨다.
세 발짝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일하시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더 이곳에서 양복을 만드시거나 수선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내 곁에 오래 머물러주길 바라는 것들은, 그 만큼 더 빠르게 사라져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