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사람들 6

OO호 선장님

by 그린로즈
Leica M a la carte + Summaron F2.8 with Kentmere100


묵호항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신진 철공소 사장님께서 "마도로스"라며 소개시켜주신 선장님이시다. 솔직히 다른 분들은 이렇게 직접 촬영하기가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 분만큼은 인상만큼이나 참 편했다. 아무래도 나처럼 사라져가는 오래된 철공소가 안타까워서 찾아오신 것이기에 더 편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장님 덕분에 이곳의 역사를 잘 알고 계신 분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묵호항의 화려한 역사는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다. 이 분은 묵호항의 부귀와 영화를 모두 지켜 보셨고, 쇠퇴되어가는 묵호항의 모습까지 모두 피부로 직접 경험한 산증인이시다. 어쩌면 '이런 분들이 계셔서 지금의 내가 묵호항에서 마음껏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다면, 그때는 꼭 소주 한 잔를 따라드리면서 오래된 묵호의 이야기들을 더 경청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묵호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