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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OVESTAGE Nov 27. 2023

나는 인간이 쓴 대본만 기억한다는 배우들

인공지능 시대의 배우 파업

“나는 인간이 쓴 대본만 기억한다는 배우들의 목소리” (AI 의 위협으로 인한 미국 배우 파업을 환영하는 영국 배우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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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파업에 올라온 내용 @ilovestage library

미국 배우 노조 (Sag-Aftra)가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영국 배우 노조 (EQUITY)와 연예 노조(BECTU)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퀴티’는 "자매 노조"이기도한 미국의 배우들을 향해 "강인하게 버텨준 모든 사람"에게 연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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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Sag-Aftra는 미국 영화 및 TV 업계가 수개월간 교착 상태에 빠진 끝에 영화 및 TV 제작자 연합(AMPTP)과 만장일치로 8억 1,400만 파운드 이상의 가치에 달하는 신중한 합의에 도달했는데요, 이 계약에는 최저 임금 인상,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출연하는 배우에 대한 '참여' 보너스, 배우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재생산할 때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안전장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말 미국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의 파업이 종료된 후 작가들이 영화 TV 제작자 연합과 인공지능 보호조치 및 최저임금에 관한 별도의 합의를 도출한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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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에이티브 업계는 대서양 건너편에서 벌어진 파업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전 세계 배우와 작가들에게 AI의 구현, 사용 및 통제 방식에 대한 잠재적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파업과 합의를 영국의 동종 업계 종사자들이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이유는 합의 내용이 바로 자신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대체로 미국의 작업 현실이 영국보다 금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으니 주목할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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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우들은 영국배우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인건비를 받고 있어 배우들은 미국을 동경하고 미국의 제작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국을 동경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비를 쥐고있는 제작자들이 영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배우들과 작가들도 영국으로 올 수 밖에 없으니 미국은 적극적으로 파업을, 영국은 전례 없는 연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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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관련된 산업계 여파는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세계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가는 미국의 결정이 영국을 포함한 한국에서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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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카이 뉴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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