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와 연수의 연속
새 학기가 다가오면 늘 그렇듯 학교는 분주해진다. 회의, 연수, 협의회, 그리고 교실과 교무실 정비와 수많은 준비 작업들 까지.
지난 3일 동안 전교사 회의, 교과 협의회, 과목별 협의회, 전교사 연수, 새 학기 맞이 워크숍, 부서 협의회를 마쳤다. 각종 일정이 빼곡히 쌓인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정신없이 흐른 시간 속에서 '내가 뭘 했더라?' ’나 지금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게 뭐지..?‘ 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이번 연도 나는 1학년 교과와 담임 그리고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게 되었다. 여기에 추가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 리더를 맡았다.
새로운 선생님들과의 만남도 있었다. 학교에 새로 오신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올해 운영계획과 작년 있었던 이야기를 간단히 전하고, 업무의 인수인계를 진행했다. 올해 중1은 교육과정이 바뀌기도 했고, 우리 학교의 체육 시설도 조금씩 변경되어 교과 회의는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다.
새 학기를 앞두고 설문 조사와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회의 들어오세요, 교육받으세요, 서명하세요, 연수 들어오세요, 제출해 주세요, 비담임은 남아서 도와주세요 등 수많은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고, 그 와중에 1학년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평가계획을 개학하고 바로 제출해달라 하신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 추가한 교과별 인성교육 상세 지도계획... 또르륵
다음 주는 조금 숨 돌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월요일에는 교과 회의 및 송별회, 수요일에는 부서회의, 금요일에는 학년회의 및 교실정비. 목요일은 인성과제 제출... 이렇게 하루하루가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새 학기 준비가 끝나면 진짜 개학이 코앞이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2025년도에는 하루의 1퍼센트만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목표이다.
원포인트업!
아이들은 내 걸음으로 10분 거리, 아이들 걸음으로는 2시간(세상탐험을 좋아함), 차 타고 가면 5분 거리의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날씨만 좋으면 자전거를 태워 보냈으나 겨울엔 너무 추워 자차를 이용했다.
3월부터는 옆, 병설유치원에 보내기로 했다. 이제는 출근시간도 조금 더 단축되고, 빠른 하원으로 더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겠지..?
아이들은 나랑 노는 게 좋단다.
같이 잡기놀이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달리기 시합도, 자전거 타기도 엄마가 같이 해줘서 제일 좋다고, 친구들이랑 워터파크 가는 것보다 엄마랑 워터파크 가는 게 더 좋다고 한다. 이렇게 말해주면 더 신나게 놀아주고 싶잖아.... 체력관리 잘해야겠다.... 하원하고 놀이터 1-2시간 뛰어놀고, 그것도 같이 잡기놀이 해줘야 하고, 집에 가는데 사실은 너-무 힘들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밝게 자라는 모습을 상상하니 이 한 몸 부서져도 좋으니 뛰어놀자!
건강은 엄마가 잘 챙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