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병설유치원에 보냈다.
사정이 있어 해마다 어린이집을 옮긴 것 같은데 잘 적응해 주는 아이들이 대견하다. 긴장과 설렘 그리고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려면 에너지를 많이 쓸 텐데 말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잘 감내해 주는 아들들이 있어 감사하다.
올해는 첫째 7세 기념(?) 병설유치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엄마 편하자고 둘째도 같이.
병설유치원은 입학식이 있었고, 진급할 때마다 입학식이 있는 것 같다. 벌써 미리 미안해지고 있다. 엄마도 엄마 학교 입학식이라, 항상 겹칠 입학식 대망의 내년 초등학교 입학식도 있다.
필요한 준비물과 서류들은 전 날 미리 준비해 놓았고, 지방에서 외할머니 찬스를 썼다. 할머니에게 아이들 입학식을 부탁드리고 먼저 출근을 했다. 출근하면서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과 눈길.
‘강하게 자라야 돼.’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 강하게 자라야 된다고 애써 위로해 본다.
강해져야 하는 건 바로 엄마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