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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분이 어때?

by 사라랄라 철사라 Mar 11. 2025

‘안녕 친구들? 오늘은 기분이 어때?’

‘오늘은 별일 없었나요?’

첫 발령과 동시에, 지금까지 교실에 들어가면서 하는 습관적인 인사말이다.


나는 타인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공감하는 일을 아주 잘한다. 이건 학창 시절 때부터 이어져 왔다. 하지만 나의 기분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데에는 해보질 않아서 서투르고 어색했다.


나의 자녀들은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데에 있어 잘 해냈으면 좋겠기에 자녀들을 데리고 연습 중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게 이건가? 엄마가 표현하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대화로써 풀어갈 수 있게 되고 있다.


교사로서 그리고 집에선 아이들이 가끔 나를 엄마선생님으로 부른다. ”엄마가 선생님이야? “ 여기엔 두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엄마가 집에서 유치원 선생님처럼 가르치려고 들 때, 그리고 엄마의 직업이 진짜 선생님인지 궁금해서. 유치원에서 보는 선생님의 존경스러운 모습이 엄마에게서도 나타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이들은 엄마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아무쪼록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자라서 사회에 긍정적으로 일조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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