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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수일 Nov 24. 2021

가깝고도 먼 그러나 배울 게 많은 나라

출장을 통한 선진 항공의 사례를 보고 우리것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됨

가깝고도 먼 그러나 배울 게 많은 나라

집을 나서자마자 수 많은 정보들이 핸드폰에 홍수같이 올라온다.

카톡을 보면서 오늘은 긴급 출장을 갈 것 같다는 느낌??? 이 드는 순간 

한통의 전화!

일본 출장이 결정되는 순간

출근하다 집으로 선회, 출장 준비물 챙기고 급한 마음으로 다시 인천으로 출근하니 일본에서 한국으로 손님들을 모시고 올 비행기가 2명의 정비사 출장자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도착

1일- 회의, 현장 확인 작업시작. 

2일- ANA 격납고 이동하여 작업

3일- 조립과 리깅 후 테스트

4일- 비여압 비행 탑승 귀국 2017.11.17~20일 (3박 4일)

항공기 출발 전 일본 조업사 케이터링 카(catering car)가 항공기 서비스 도어와 접촉되는 사고로 인해 항공기 AOG(Aircraft On the Ground) 되었다.

출장 전 정보로 판단할 때 간단한 응급 조치로 해결될 줄 알고 간단하게 준비하여 출발 했는데 항공기 서비스 도어가 닫히지않아 비행을 할 수 없는 조건으로 인해 ANA 격납고로 입고 되었다.

하루 일정 예상으로 출발했으나 4일간 머물렀다.

긴급 출동하는 출장은 늘 그런듯이 변수가 많다.


다행히 사고를 낸것이 일본 조업사이기에 일본 현지 코디를 통한 회의와 장비 및 수공구 임차가 수월하게 이루어졌지만 일본 현지의 많은 절차로 인해 ANA 항공사의 스트럭쳐 작업장 사용과 공구를 먼저 사용하면서 작업 중 리스트 정리하기로 재협의를 마쳤다.

ANA 항공기 격납고 작업장내 공구실에 들어서는 순간 충격이었다.

모든 공구들이 매뉴얼대로 체계화되어 있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표준화, 너무나 과한(?) 표준의 셋팅들

이렇게 되어 있다보니 하나의 파트(공구, 소모성 자재)가 오고 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구나? 이해가 되었다.

그러함에도 너무나 잘 정돈되고 항공기 사용하는 수공구와 소모성 공구들까지 인치의 특징인 게이지(gage)로 표준화되어 있음에 놀라웠다.아니 놀랬다.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많은 부분을 기록, 정리하였고 우리의 현실에 맞는 항공기 인치 자(ruelr)를 개발하고 만들어야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재확인하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항공기 AOG 상태에서는 가장 신속한 업무 처리가 최우선이기에 A320F 항공기 확인정비사와 스트럭쳐 자격 정비사로 손상된 도어 하단부 임시 수리를 하였다. 

거의 항공기 기체 본래 상태로 복원 정비를 마쳤다. 

좋은 조건인 격납고에서 항공 서비스 도어가 닫히게 작업을 하고 여압 체크까지 마쳤으나 에어버스가 비여압 비행조건으로 비행 인가함에 바다 구간을 최소로하여 군에서 탑승한 이래 처음으로 일만피트(10,000 ft)로 토쿄에서 인천까지 비행하여 귀국한 오늘이다.

일본의 절차에 따른 업무처리와 잘 갖춰진 격납고 시설들은 우리가 배워야 할 숙제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좋은 계기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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