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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을 피해야 하는 사람은?

염색이 눈 건강에 안좋나요? 안과전문의가 알려주는 '안전하게 염색하기'

by 일산백병원

염색이 눈 건강에 안좋나요? '안전하게 염색하기'

- 염색 후 눈이 따가운 이유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안과 송민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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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염색 후 눈이 따가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염색약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의 배합으로 모발에 염료가 잘 들도록 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암모니아, 과산화수소, 파라페닐렌디아민(PPD) 등이 있다.


암모니아는 강한 알칼리성 물질로 머리카락 내부에 염료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과산화수소는 모발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여 탈색시키는 역할을 한다.


두 물질 모 휘발성이 강해 공기 중으로 날아가 염색하는 중에 눈을 자극할 수 있다. 염색 후 눈이 따끔거리거나 침침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휘발된 물질이 눈 표면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PPD는 강한 항원성을 보이는 물질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두피질환, 부종, 탈모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휘발성은 약하기 때문에 염색약이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가는 경우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과산화수소나 암모니아에 의한 눈의 자극은 일시적이고 영구적인 시력의 손상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1~3일내에 증상은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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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염색을 피해야 하는 경우가 있나요?


염색약에 의한 눈의 자극은 눈의 가장 표면인 각막과 결막을 자극하는 것이다. 각결막에 상처가 있으면 자극감이 더 심할 수 있으므로, 상처치료가 끝난 뒤에 염색을 하는 것이 좋다.


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자극감이 심할 수 있으므로, 염색 전·후에 인공눈물이나 건조증 치료제를 점안하며 염색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 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염색 중 눈에 염색약이 들어가면 수술 부위로 염색약이 들어가 더 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 상처부위가 완전히 아문 뒤에 해야 한다. 수술 후 최소 1달 뒤에 염색을 해야한다.

사람마다 가능한 시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수술한 병원에서 확인하고 염색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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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염색하면서 눈(안구) 건강을 해치치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염색약이 눈에 들어갔다면 즉시 인공눈물, 생리식염수, 흐르는 물로 씻어내어 한다. 염색약이 눈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에 눈물이 너무 많이 난다든지, 충혈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각결막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영구적 손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평소 눈에 약이 잘 들어가는 경험이 있었다면 안대나 물안경을 쓰고 염색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다.


되도록 염색 횟수를 줄이고, 독한 화학물질 대신 염색 효과가 좀 떨어지더라도 식물성 성분이 첨가된 염색약을 사용하는 것이 염색약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사진] 백내장 치료 전문의인 일산백병원 안과 송민경 교수가 백내장 환자에게 백내장 수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jpg 송민경 교수는 "염색약이 눈에 들어갔다면 즉시 인공눈물, 생리식염수, 흐르는 물로 씻어내어 한다. 염색약이 눈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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