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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소건막류에 관한 궁금증 5가지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

by 일산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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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5가지 대표적인 궁금증을 정리해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Q1) 무지외반증은 통풍이나 평발과도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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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이 있는 환자는 전신 모든 관절에서 변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의 발생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990년대까지는 평발과 무지외반증 발생을 촉진시킨다고 믿어 왔으나 여려 연구들을 거쳐서 현재는 둘 사이의 큰 관련은 없다고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Q2) 올바른 자세 교정과 바르게 걷는 것이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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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교정 및 바르게 걷는 것은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와 연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걸음걸이가 잘못되었다면 그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걸음걸이를 유발하는 신경학적 원인(뇌성마비, 소아마비 등)이 있다면 이러한 원인에 의해 무지외반증 및 소건막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3)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로 인해 척추관절 및 골반변형에 문제가 올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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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관절에 염증이나 변형을 일으키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통풍, 강직성 척추염 등의 선행 질환으로 인해 발생된 발가락변형의 경우에는 척추 및 골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행되는 전신 질환이 없이 발생한 단순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로 인해 척추 관절 및 골반 변형은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Q4)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가 있는 환자가 평소 발바닥에 쥐가 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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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에 쥐가 나는 증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아주 흔한 원인 중에 *‘지간신경종’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이는 무지외반증 및 소건막류 변형이 없는 사람에서도 흔히 생길 수 있는 질병입니다.


무지외반증이 심해서 뼈가 많이 튀어나와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실제 증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좁은 신발을 신고 오래 서 있었거나 걷는 등의 유발 요인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간 신경종이 증상을 유발하는 기전도 이와 거의 유사한데, 이 때문에 무지외반증 환자의 대다수에서 변형으로 인하여 발바닥에 쥐가 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자간신경종

족지에 분포하는 내·외 족저신경의 분지인 지간신경 주위 조직에 섬유화가 나타나서 전족부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8~10배 더 나타납니다. 앞 볼이 좁은 신발을 신는 경우, 굽 높은 신발을 신는 경우에 이러한 신경 압박 증세가 악화됩니다.

가장 흔한 증세는 걸을 때 앞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통증의 양상은 타는 듯한 통증이며 때에 따라서는 발가락의 저린 느낌이나 무감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징적으로 굽이 높고 볼이 좁은 구두를 신었을 때 증세가 나타나다가 신발을 벗고 전족부를 마사지를 하면 증세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Q5)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가락 교정상품들이 발 변형에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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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가락 변형 교정 상품들이 이미 진행된 발 변형을 원상태로 복구시킬 수 있다는 어떠한 과학적인 증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교정 상품들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통증이나 불편감을 줄이는데 도움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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