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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Jul 10. 2018

여름철 해외여행, 주의해야 할 감염병 예방법은?

감염내과 곽이경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여행준비에 잔뜩 들뜬 탓에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해외여행지는 위험한 풍토병과 감염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무엇이 있고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지 감염내과 곽이경 교수와 함께 살펴봅니다.



'음식'으로 발병하는 질병은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여행 중 가장 흔한 질병은 여행자 설사로 흔히 물갈이라고 합니다. 대게 여행지에 도착해서 2주 이내에 복통과 물 같은 설사를 하다가 1~5일 이내에 호전됩니다. 여행자 설사 이외에도 A형간염, 장티푸스, 이질 등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발병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물을 끓여 마시고 마개가 있는 음료수를 구입해 마시는 게 안전합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이나 과일, 식용 얼음도 주의해야 합니다. 껍질 속의 야채나 과일은 무균상태이므로 직접 껍질을 벗겨 먹으면 안전하지만 샐러드와 같이 조리실에서 껍질을 벗기고 양념을 하는 음식은 조리 중에 오염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여행하는 중 위생적인 음식을 먹기 어렵거나 장기간 여행할 계획이라면 장티푸스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의 증상 및 조심해야 할 점은?


열대지방에서 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질병은 열대열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질병이므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야간 활동을 피하고 방충망이나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는 곳에 묵도록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황열 위험지역(중부 아프리카, 남미)으로 여행할 때는 반드시 국내 검역소나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늦어도 현지에 도착하기 10일 전에 황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오한과 떨림 증세가 특징이며, 면역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어른의 경우 사망률이 60% 이상이며 가나, 가봉, 르완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여행 전 예방약을 복용하되 이와 관련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받습니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합니다. 또한 말라리아는 잠복기간이 존재해 여행 후 2개월 내 고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의사의 권고대로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말라리아 모기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뎅기열은 아직 백신이나 예방약이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은 대개 독감과 비슷해 열이 나고 몸이 쑤시거나 머리가 아프며 피부의 발진 또는 출혈이나 혈변 등이 나타납니다. 오지 등에서 잘 발생하는 말라리아와는 달리 뎅기열은 도시에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서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낮에 더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므로 낮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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