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가려움 '건선'! 궁금증 6가지
피부과 박혜진
건선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피부질환입니다. 하지만 아직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건선의 증상을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민간요법을 따르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피부과 박혜진 교수에게 건선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어봅니다.
[Q1] 건선을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건선이 전형적인 모양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경계가 명확하고 피부가 두껍고 붉어지면서 은백색 인설이 덮인 경우는 의심해 볼 수 있으나 농포성 건선, 홍피성 건선, 물방울 건선, 간찰부 건선 등 여러 변형도 있습니다. 또한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질환으로 지루성피부염, 만성습진 이 외에도 여러 질환들이 있어 섣불리 자가진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Q2] 건선 치료에 비타민D가 도움이 되나요?
비타민 D는 현재 비타민 D 유도체인 연고를 주로 사용하지만 먹는 비타민 D가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러나 광선치료를 하면 비타민 D가 생성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으며 비타민 D가 면역조절 기능을 강화 해 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3] 건선은 햇빛을 받으면 증상이 심해지나요?
건선은 대부분 햇빛을 받으면 좋아지기 때문에 건선환자들에 자외선 B의 특정 파장을 이용한 광선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광선에 알러지를 가지고 있어 오히려 자극되어 악화되기도 하며 심한 일광화상은 건선을 악화시킵니다.
[Q4] 머리에 심한 비듬이 건선 증상의 일부인가요?
건선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일반적으로는 건선보다는 지루성피부염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기름기 있는 각질인 두피에 전반적으로 생기며 건선처럼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눈썹이나 미간, 코옆 주름 부위에도 기름진 각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건선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계속 발라도 부작용은 없나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적절하게 사용하는 경우 매우 좋은 치료제이지만 만성 질환인 건선의 특성을 생각할 때 계속 바르는 경우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건선은 스테로이드 단독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비타민 D 연고를 같이 사용하거나 호전된 후에는 비타민 D 유도체 성분의 연고만으로 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Q6] 보습제를 꾸준하게 바르는 것이 건선에 많은 도움이 되나요?
건선의 기본 관리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건선 피부는 과다한 각질이 지속적으로 벗겨지면서 피부의 장벽 기능도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보습제 도포가 필수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