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벌초 시즌,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

응급의학과 박준석

by 일산백병원
박준석 .jpg


최근 3년간 통계에 따르면 벌초나 제초작업, 성묘 등 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후 벌초시즌에는 땅속에 서식하는 장수말벌이나 말벌, 땅벌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잦다.


GettyImages-975747548.jpg


특히 말벌은 9~10월까지는 공격성과 독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개체 수가 증가해 야산이나 나무 주변뿐만 아니라 주택 처마나 아파트 베란다 등 사람의 생활공간에서도 자주 발견되므로 특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토종벌인 장수말벌은 일반 벌보다 15배 이상 강한 독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독의 양도 20~40배까지 많아서 한 번 쏘이면 치명상을 입게 된다. 경우에 따라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하는지 응급의학과 박준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GettyImages-480456877.jpg


<경우 1> 벌이 공격을 하거나 벌집을 건드렸을 때

제자리에 엎드리거나 가만히 있지말고 무조건 빨리 뛰어서 10~20m 이상 벗어난다.


<경우 2> 일반벌(꿀벌)에 쏘였을 때

꿀벌에 쏘이면 침이 피부에 박혀 있어서 독액이 계속 주입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침을 빼야 한다. 신용카드처럼 납작한 물건으로 살살 밀어 침을 뺀 후 비누를 이용해 상처 부위를 씻고 병원을 찾는다.


<경우 3> 벌에 쏘였을 때

말벌은 독침을 주삿바늘처럼 뺄 수 있어서 피부에 박히지 않고, 여러번 공격할 수 있다. 플라스틱과 같은 물건으로 긁으면 오히려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물! 가장 좋은 방법은 쏘인 부위를 차갑게 한 뒤에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다.


장수말벌의 독에는 '만다라톡신'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근육 신경을 마비시키고, 호흡을 가쁘게 만드는 아세틸콜린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심각한 알레르기를 일으켜 몸이 퉁퉁 붓고 기도가 막히면서 쇼크사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투명교정', 이런 사람 가장 효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