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산백병원 Sep 11. 2018

벌초 시즌,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

응급의학과 박준석


최근 3년간 통계에 따르면 벌초나 제초작업, 성묘 등 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후 벌초시즌에는 땅속에 서식하는 장수말벌이나 말벌, 땅벌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잦다. 



특히 말벌은 9~10월까지는 공격성과 독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개체 수가 증가해 야산이나 나무 주변뿐만 아니라 주택 처마나 아파트 베란다 등 사람의 생활공간에서도 자주 발견되므로 특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토종벌인 장수말벌은 일반 벌보다 15배 이상 강한 독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독의 양도 20~40배까지 많아서 한 번 쏘이면 치명상을 입게 된다. 경우에 따라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하는지 응급의학과 박준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경우 1> 벌이 공격을 하거나 벌집을 건드렸을 때

제자리에 엎드리거나 가만히 있지말고 무조건 빨리 뛰어서 10~20m 이상 벗어난다. 


<경우 2> 일반벌(꿀벌)에 쏘였을 때

꿀벌에 쏘이면 침이 피부에 박혀 있어서 독액이 계속 주입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침을 빼야 한다. 신용카드처럼 납작한 물건으로 살살 밀어 침을 뺀 후 비누를 이용해 상처 부위를 씻고  병원을 찾는다.


<경우 3> 벌에 쏘였을 때

말벌은 독침을 주삿바늘처럼 뺄 수 있어서 피부에 박히지 않고, 여러번 공격할 수 있다. 플라스틱과 같은 물건으로 긁으면 오히려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물! 가장 좋은 방법은 쏘인 부위를 차갑게 한 뒤에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다. 


장수말벌의 독에는 '만다라톡신'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근육 신경을 마비시키고, 호흡을 가쁘게 만드는 아세틸콜린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심각한 알레르기를 일으켜 몸이 퉁퉁 붓고 기도가 막히면서 쇼크사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투명교정', 이런 사람 가장 효과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