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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견물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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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ly Mar 23. 2021

봄에는

구름 되고 새 되고 물고기도 되고 싶은 날이 있어...



북반구에 절기상 봄이 시작되는 날은 춘분, 밤이 낮보다 짧아지는 날이지. 달력에는 3월 21일로 정해져 있지만, 1년이 365일을 조금 넘어서 4년마다 2월을 윤달로 정해 하루를 더하니까, 밤과 낮의 길이가 정확히 같아지는 날은 3월 20일이나 22일도 되고 19일인 때도 있는데, 올해는 20일 오늘이 천문학적 춘분이래.


차갑게 굳어 있던 겨울 땅이 순한 바람에 풀려 봄볕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들판도 마른 풀잎 헤치고 나온 새 풀로 온통 푸르고, 가지에 물이 올라 생기를 되찾은 나무들도 꽃피우고 새 잎 내기에 바쁜 오늘은 마침 토요일. 도시를 빠져나와 들길 걸으며 사진도 많이 찍고, 간간이 멈추어 몇몇 사진엔 느낌도 바로 적어 보냈지.

 

봄날 오후...


들판에서 봄풀의 꿈이 하늘 날아 구름이 되네.
어떤 날엔 나도 구름 되고  되고 싶어 하지.
산속 시냇물에 물고기 되고 싶은 기분도 들어.
오늘이 그런 날, 교외로 나가 들길을 걸었네.

のはらで春草の夢が空を飛ぶ雲になります。

ある日は私も雲になりたい、鳥になりたい。

森の小川で魚になりたい気持ちになります。

今日はそんな日、森へ散歩に出かけました。


Les rêves des herbes au pré montent au ciel et deviennent des nuages.

Un jour... j'aimerais aussi devenir un nuage ou un oiseau.

J'aurais même envie de devenir un poisson dans un petit ruisseau au bois.

Aujourd'hui est... tel jour. Je me suis promené dans les bois.



당신이 새가 된다면 이런 집은 어떨까요?

あなたが鳥になったらこのような家はどうか 


Si tu devenais un oiseau, ce nid te conviendrait-il?



아니면 물고기 되어 여기 와 살아도 좋을지요?

又は魚になってここに住んでいいかしら。


Si tu devenais un poisson, viendrais-tu vivre ici?



나랑 같이...

         いっしょに...

                   Avec moi...


2020년 3월 20일 견물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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