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진, 조랑말

-제주마 이야기 & 생각하기-

by 김일석

들어가면서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의 제주마’를 아시나요? 흔히 조랑말이라 불리는 이 작은 말들을 이 책에서는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로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거센 바람과 척박한 땅에서 묵묵히 살아온 그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한 울림과 깊은 성찰을 전해줍니다. 조랑말의 역사는 곧 사람의 이야기이며,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글은 조랑말에 대한 과학적 이해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사람과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요망진’은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뜻의 제주 방언입니다. 『요망진, 조랑말』은 그 이름에 걸맞게 제주마의 다양한 면모를 심층적으로 탐구한 글입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와 2부에서는 제주마에 관한 과학적 기초 지식을 다루고, 3부와 4부에서는 문화적·인문학적 상상을 중심으로 제주마의 의미와 상징성을 조명합니다.

각 장 끝에 ‘생각하기’ 코너가 있어 저자의 사유를 제공하고, ‘사유의 여백’은 독자가 직접 삶의 지혜나 깨달음을 기록할 수 있는 자기성찰의 공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제1부 ‘제주의 숨결을 품은 제주마 이야기’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이자 주연배우인 제주마에 대한 기초적 상식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제주마의 이름과 정의, 역사와 외형, 성격, 번식과 등록 기준 등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와 생물학적 특징은 물론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존재 의미를 다룹니다. 제2부 ‘삶 가까이, 알고 보면 더 특별한 말’에서는 조랑말이 단지 귀엽고 친숙한 동물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식탁과 생활 속에서 실용적 가능성을 가진 자원임을 소개합니다. 오랫동안 사람 곁을 지켜온 조랑말의 쓰임을 통해 우리는 일상 너머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해 봅니다. 제3부 ‘작은 말, 큰 이야기’는 조랑말이 제주의 문화와 역사,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함께해왔는지를 그 흔적을 따라갑니다. 전통 축제와 의례, 예술과 놀이. 치안과 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면 속 조랑말의 역할을 통해 공동체와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제4부 ‘조랑말의 상징성과 다중적 의미’에서는 조랑말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조랑말이 상징하는 끈기, 질주, 헌신, 공존의 가치 등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는 삶의 지혜를 되새겨 봅니다.


『요망진, 조랑말』은 작지만 강인한 조랑말 이야기를 통해 삶의 방향을 함께 성찰해 보고자 기획된 글입니다. 이 여정 속에서 자연과학적 지식은 물론 인문학적 상상력까지 자극하는 지적 사색의 기쁨을 만끽하시고 동시에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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