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진, 조랑말

-제주마이야기&생각하기-

by 김일석

11. 조랑말과 말, 무엇이 다를까?


11.1. 닮은 듯 다른, 숨은 차이


⚬진행자: 조랑말은 단순히 작은 말인가요?

⚬전문가: 아닙니다. 조랑말과 말은 같은 종(Equus caballus)에 속하지만 단순한 크기 차이 이상의 뚜렷한 특징들이 있습니다. 조랑말은 일반적으로 1.5m 미만의 키를 가지며, 말과는 다른 독특한 체형과 기질을 보여줍니다.

⚬진행자: 조랑말만의 특별한 신체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전문가: 조랑말은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강합니다. 말보다 더 큰 힘으로 무거운 짐을 끌거나 옮길 수 있어요. 또한 뼈가 더 크고 다리가 몸에 비해 짧으며, 털과 갈기, 꼬리가 더 두껍고 발굽도 더 단단합니다.

⚬진행자: 기후 적응력에서도 차이가 있나요?

⚬전문가: 네, 조랑말이 훨씬 강인합니다. 더 넓은 범위의 기온을 견딜 수 있고, 겨울에는 털이 더 두꺼워지며 여름 가장 더운 날까지도 털갈이를 시작하지 않아요.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면 즉시 두꺼운 털이 다시 나기 시작합니다.

⚬진행자: 기질 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전문가: 조랑말은 일반적으로 큰 말보다 침착하고 똑똑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순하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조랑말은 꽤 영리해서 하기 싫은 일을 교묘하게 피하고, 그 결과를 잘 견뎌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용한 말을 찾는 것보다 오히려 믿을 만한 조랑말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수 있죠.

⚬진행자: 성장 속도에도 차이가 있나요?

⚬전문가: 그렇습니다. 조랑말은 말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해서 평생 작은 체구를 유지합니다. 조랑말 새끼는 작지만 빠르게 부모 크기까지 자라요. 반면 말은 더 천천히 자라서 6∼7세가 되어서야 완전히 성숙합니다.

⚬진행자: 소화 능력에서 차이가 크다고 들었는데요?

⚬전문가: 네, 그렇습니다. 조랑말은 일반 말보다 소화 능력이 뛰어나서, 풀에 영양분이 거의 없는 초지에서도 필요한 영양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섬유질을 소화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죠. 그래서 부족하게 먹는 것보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조랑말은 먹는 양이 조금만 많아도 쉽게 살이 찌는데, 마치 풀밭만 보아도 살이 찌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건강 관리에서 주의할 점도 있나요?

⚬전문가: 물론입니다. 조랑말은 쉽게 살이 쪄요. 그래서 사료를 많이 주면 발굽병 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조랑말은 말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료를 관리해야 해요. 보통 말은 ‘잘 먹여야’ 건강하게 자라지만, 조랑말은 오히려 과식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진행자: 조랑말의 수명은 어떤가요?

⚬전문가: 조랑말은 일반 말보다 훨씬 오래 삽니다. 보통 30년 이상 사는 경우가 많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말들 중에는 조랑말이 많아요. 특히 놀라운 점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활동적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조랑말들이 20대 후반이 되어서도 사람을 태우고 마차를 끄는 일을 계속할 수 있어요.

download.png



11.2. 생각하기


❶ 크기가 아니라 밀도로 승부하라.

당신은 지금 자신의 작음을 부끄러워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안에 숨겨진 위대함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있는가? 현대 사회는 크기의 논리에 지배당한다. 큰 회사, 큰 집, 큰 성공. 모든 것이 클수록 좋다고 여겨진다. 작은 것은 초라하고, 부족하며, 열등한 것으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조랑말을 보라. 키는 일반 말의 절반도 안 되지만, 크기에 비해 말보다 훨씬 강하다. 체중 대비 힘을 비교하면 조랑말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또한 효율적인 소화 능력으로 최소한의 자원만으로도 생존할 수 있다. 적게 먹고도 오래 버틸 수 있고, 거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간다. 이는 외적 조건이나 규모에 매몰되지 말고 내재된 능력과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함을 보여준다. 크다고 해서 반드시 강한 것은 아니고, 작다고 해서 반드시 약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현대 사회에서 거대함과 화려함이 성공의 척도로 여겨진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중소기업보다 좋다고 여겨지고, 큰 아파트에 사는 것이 작은 집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SNS에서도 팔로워가 많고 ‘좋아요’가 많이 달린 게시물이 더 가치 있다고 인식된다. 하지만 진정한 힘은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대기업에서 일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커다란 조직에 억눌려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작은 회사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다. 큰 집에서 외롭게 사는 것보다, 작은 집에서 가족과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조랑말처럼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극한까지 발휘하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다. 남들보다 작거나 부족해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오히려 그 안에서 특별한 가능성을 찾아보라. 작은 카페가 대형 프랜차이즈와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 친밀한 서비스, 독특한 메뉴, 아늑한 분위기로 승부할 수 있다. 작은 회사가 대기업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 빠른 의사결정, 유연한 대응,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할 수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가진 것이 남들보다 작아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작은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만들어진다. 작은 재능도 집중하면 큰 힘이 되고, 작은 기회도 잘 잡으면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효율성을 생각해보라. 조랑말이 적은 먹이로도 오래 버틸 수 있듯, 당신도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 말고, 가진 것을 잘 활용하라. 작은 것의 위대함을 발견하라. 그 안에는 당신만이 가진 특별한 힘이 숨어있다. 크기가 아니라 밀도로 승부하라.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하라. 규모가 아니라 효율성으로 승부하라. 작다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안에 집약된 힘과 지혜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다. 조랑말의 지혜를 배워 당신만의 작은 위대함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라.


❷절제 속에서 풍요를 찾아라.

당신은 지금 ‘더 많이’를 추구하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적절히’의 지혜를 실천하고 있는가? 조랑말에게 과잉 급여는 오히려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독이 된다.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인 신진대사를 가지고 있다. 울타리 너머 풀밭만 봐도 살이 찔 정도다. 그래서 조랑말을 키우는 사람들은 늘 주의한다. 너무 많이 먹이면 비만이 되고, 발굽 질환이 생기며, 심지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이들에게는 ‘더 많이’가 아닌 ‘적절히’가 생존의 비결이다. 자연 상태에서 조랑말들은 하루 종일 조금씩 풀을 뜯어먹으며 살았다. 한 번에 많이 먹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섭취했다. 이런 절제된 식습관이 그들을 건강하게 만들고 더 오래 살 수 있게 했다. 현대인들은 어떤가? 과소비, 과로, 과욕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많이 성취해야 하며, 더 많이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과소비를 보라.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사들이고, 집은 물건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그 물건들이 정말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오히려 관리하기 힘들어지고, 경제적 부담이 되며, 정신적 스트레스만 늘어난다. 과로도 마찬가지다. 더 많이 일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해서 밤낮없이 일한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치면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진다. 건강을 해치고, 인간관계가 망가지며, 결국 진정한 성공에서 멀어진다. 과욕은 어떤가?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하고, 모든 기회를 다 잡으려 한다.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선택과 집중의 힘을 잃어버리고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돈을 아끼거나 소유를 줄이자는 얘기가 아니다. 자신에게 진짜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에 집중하자는 뜻이다.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건강한 몸과 마음,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 의미 있는 일, 적당한 휴식과 여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충족되면 이미 풍요로운 삶이다. 조랑말의 절제된 삶이 더 긴 수명으로 이어지듯, 인간도 적당함 속에서 진정한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적게 소유하지만 더 만족하고, 적게 일하지만 더 효율적이며, 적게 욕심부리지만 더 행복할 수 있다. 절제는 결핍이 아니라 선택이다. 정말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모든 것을 가지려 하면 아무것도 제대로 가질 수 없지만,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면 그것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절제 속에서 풍요를 찾아라.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누리는 것이 진정한 풍요다. 조랑말의 지혜를 배워 당신만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라. 그곳에서 진정한 만족과 평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❸지속 가능한 고유함을 추구하라.

당신은 한순간의 화려함을 꿈꾸는가, 아니면 오래가는 가치를 추구하는가? 조랑말은 30년 이상 살며 20대 후반까지 활동한다. 경주마처럼 빠르지도 않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는 점에서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현대 사회는 빠른 성공을 부추긴다. 하지만 그런 성공이 지속될까? 번아웃으로 일찍 은퇴하는 사람들, 한순간의 인기 후 사라지는 연예인들을 보면 답이 나온다. 진정한 성공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기존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에서 꾸준히 가치를 창출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지속 가능한 고유함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라.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라. 꾸준함을 유지하라. 건강한 기반을 다져라.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라.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려 하지 마라.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라. 지속 가능한 고유함을 추구하라. 한순간의 화려함보다는 오래가는 가치를 만들어라. 조랑말처럼 작지만 오래가고, 느리지만 꾸준하며, 화려하지 않지만 특별한 존재가 되라.



✍ 사유의 여백: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 보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요망진, 조랑말